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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평택 –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지회장 배현석)가 이날 한국니토옵티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승계를 위한 교섭을 공식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구미지부가 주최했으며, 구미지부 박재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금속노조 김형수 부위원장과 최일배 구미지부장이 발언에 나섰고,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배현석 지회장과 정나영 수석부지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은 2022년 10월 화재 이후 노동자 7명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으로의 이직을 주장해왔다. 노동자들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600일 이상 고공농성 투쟁을 이어갔지만, 회사 측은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한국니토옵티칼은 일본 니토덴코 본사의 통제 아래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됐다”며, “해고 노동자도 같은 회사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국정감사에서 한국니토옵티칼 이배원 대표이사(니토덴코 수석부사장)는 일본 본사 결재 없이 구미공장 노동자 2명을 평택공장으로 채용한 사실을 공개했다. 지회 측은 이를 근거로, 현재 거리 투쟁 중인 해고 노동자의 고용도 이 대표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보고서와 언론 보도를 통해 한국니토옵티칼이 구미공장 물량을 흡수하고 2025년 영업이익이 33%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회 측은 “물량 흡수 후에도 회사는 손실 없이 수익을 올렸고, 피해를 본 것은 오직 노동자뿐”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니토덴코와 한국니토옵티칼이 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을 위반했음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외투기업의 안하무인식 태도가 내부뿐 아니라 사회적 비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한국니토옵티칼에 4월 2일 교섭을 통보할 예정이며,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즉시 투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에서 배현석 지회장은 “금속노조는 단 한 명의 노동자도 포기하지 않는다”며, “이배원 대표이사는 즉각 교섭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노동자들은 다시 거리로 나서며,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전방위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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