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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사가 장기화된 노사 갈등 끝에 단체협약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지난 28일 노사 집중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29일 단식농성을 마무리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29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협약 잠정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노사민정협의회 조정·중재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이뤄졌다. 지난 21일 권고안이 제시된 뒤 노동조합이 22일 먼저 수용했고, 28일 주주단과 회사가 수용하기로 하면서 집중교섭을 거쳐 합의에 도달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근로시간면제 2,700시간 ▲노동조합 사무실의 사내 제공 ▲2027년부터 설·추석 귀향비 및 하계휴가비 90만 원 인상 ▲단체교섭 타결에 따른 상생지원금 50만 원 지급 ▲상생협력기여금 지급기준 일부 개선 등이다.
노동조합은 이번 합의가 노조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을 마련하고, 노동기본권과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취지가 양립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을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11월 2일 진행할 예정이며, 가결되면 조인식을 진행한다.
건강 악화 속 단식농성 종료…합의 이행이 관건
잠정합의에 따라 박근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과 김승원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사무장은 단식농성을 마무리했다. 18일간 단식농성을 이어온 박 지부장은 기자회견 이후 병원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단식 17일째 응급실로 후송된 김 사무장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노동조합은 권고안에 부족한 점이 있음에도 장기화된 갈등을 끝내고 노사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잠정합의가 실질적인 노사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려면 회사가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은 이번 합의를 끝이 아닌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노동기본권 보장을 넘어 노동자가 존중받는 일자리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제도 개선과 지역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대주주 책임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과제 남아
노동조합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최대주주로서 합의 이행과 노사관계 안정에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2025년 4월 1차 권고안에 포함된 광주시 지원 공동복지프로그램 추진, 공동근로복지기금 증액, 현실적인 주거지원비 반영, 노사민정협의회 산하 상설 모니터링 기구 설치 등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GGM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산업·고용 대책도 과제로 제시했다. 노동조합은 캐스퍼 단일 차종 의존에서 벗어나 추가 차종과 생산물량을 확보하고, 주간 2교대제를 조기에 시행해 청년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현대자동차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 광주형 일자리의 본래 취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5만 대 생산 이후를 대비한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마련도 주문했다.
GGM은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진정한 상생이 노동자의 희생이나 권리 제한을 통해 이뤄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기본권 보장과 공정한 대화, 노사 간 책임이 뒷받침돼야 노동존중의 일자리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잠정합의가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의 일시적 봉합에 그칠지, 실질적인 노동기본권 보장과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이어질지는 향후 합의 이행에 달려 있다. 조합원 찬반투표와 합의사항 이행 과정에서 노사 양측의 책임 있는 실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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