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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한 건설 현장 노동자의 독서 사랑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허난성 푸양 출신, 올해 60세에 가까운 류스리(刘诗利) 씨. 그는 바쁜 일용직 노동 속에서도 책 읽기를 멈추지 않는 모습으로 수많은 중국 네티즌의 마음을 울렸다.
ㅡ 베이징 대형서점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
6월 25일, 류스리 씨는 베이징의 대형서점인 ‘베이징 도서대하’를 찾았다. 그는 오후 3~4시부터 저녁 9시 폐점까지 오랜 시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서점을 나서던 중, 1층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중국의 유명 작가 천싱자(陈行甲)의 신간 사인회가 열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줄을 서지는 않았지만, 현장 스태프의 권유로 천싱자의 책을 선물로 받았고, 작가에게 직접 사인까지 받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천싱자는 “고마워요, 우리 함께 열정적으로 살아가요”라는 메시지를 책에 남겼고, 이 따뜻한 장면은 현장에 있던 편집자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되어 온라인에 퍼졌다.
ㅡ “당신은 내 글쓰기 인생의 가장 큰 영예”
영상은 순식간에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되었고, 작가 천싱자 역시 해외 출장 중 영상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이 형님(大哥), 당신은 내 글쓰기 인생에서 받은 가장 큰 영예입니다”라며, 류스리 씨와 꼭 연락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실제로 두 사람은 연락이 닿았고, 귀국 후 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ㅡ 새벽 5시부터 일하는 삶, 책은 늘 곁에
류스리 씨는 베이징 마쥐차오(马驹桥) 노동시장에서 매일 새벽 5시부터 일거리를 기다린다. 콘크리트 타설, 벽돌 쌓기 등 힘든 일용직을 하며, 하루 일당은 2~3백 위안(약 4~6만 원) 수준이다. 그는 값싼 여관에서 생활하며, 매달 3,000위안(약 60만 원) 정도를 저축한다고 한다.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여유가 생기면 대형서점에 가서 책을 읽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그는 농기계, 자동차 운전, 용접 등 실용서적뿐 아니라 이백(李白), 이상은(李商隐) 등 고전 시인의 시집도 즐겨 읽는다.
ㅡ “책은 내 삶의 힘”
류스리 씨는 한때 마을에서 존경받던 민간 교사였다. 비록 지금은 가족을 위해 건설 현장에서 일하지만, 책에 대한 사랑은 변치 않았다. 그는 “책을 읽으면 견문이 넓어지고, 기술도 배울 수 있다. 돈을 버는 데도 도움이 되고, 여러모로 유익하다”라고 말한다.
그의 며느리도 “어느 지역에서든 도서관이 있으면 꼭 들른다. 책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ㅡ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이 가장 빛난다”
이 사연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이 아저씨와 작가를 보며 눈물이 났다”, “정직하고 순박한 모습이 감동적이다”, “노력하고 성실한 노동자가 가장 빛난다” 등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류스리 씨의 이야기는 평범한 삶 속에서도 작은 불빛처럼 빛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그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독서의 힘과 꾸준함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기사 참조) https://news.cnr.cn/dj/20250627/t20250627_527232420.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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