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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어린시절
동네어귀 야산으로
어머니 따라 나무하러 갔었습니다
젊은 아낙 어머니는
나무라도 해서 내다 팔아야
밥이나마 먹는다며
낫과 새끼줄들고 산중턱에 올랐습니다
어머니는
가져간 새끼줄 넓이만큼
마른 나뭇가지를
모으기위해 찾아다녔습니다
절반정도 나뭇가지를 모았을때
제법 굵직한 나뭇가지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어머니는 낫으로 나뭇가지를 내리찍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낫질하면 끊어질 나뭇가지가 위태롭게 달려 있을때
있는 힘껏 내려친 한 방
윽!
어머니의 짧은 비명소리에 놀라 어머니 곁으로 가 본 어린 아들
나뭇가지를 토막내고 가서 꽂힌자리
어머니의 한 쪽 발등
시퍼런 낫날끝은 어머니의 발등을 사정없이 관통하고 신고있던 하얀 고무신까지 뚫어버렸습니다
낫을 냅다 뽑은 어머니
발등으로 피가 솟구쳤습니다
어머닌 머리에 두른 수건으로
피발을 감쌌습니다
주변으로 깔린 검붉은 노을도 어머니 핏빛발을 감싸주었습니다
어머닌 모은 나무를 새끼줄로 묶어
단으로 만들어 머리에 이고는
피범벅된 발을 절뚝거리며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짙게 깔린 검붉은 노을도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 앉을 무렵
검붉은 노을속 낫에 꽂힌 어머니의 발등
그 장면이 내 뇌리속에 마치 지금찍은 사진처럼 선명하게 박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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