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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야간근무
선풍기 틀어 놓고
까칠한 모시 이불 위에
이리 데굴 저리 데굴
해가 중천에 떠도
일어날 생각이 없다
어르신을 10년 넘게 돌본 흔적
내 왼쪽 어깨는 욱신거리는 훈장
고통은 마치 내 일부처럼
쉼 없이 나를 찌르고 있다
해는 기울고
어둠은 방안을 가득 채울 때 쯤
출근 준비를 한다
밤하늘
별들은 기후 탓일까
구름 탓일까
흐릿하게 저물어 가는
빛이 고된 하늘 아래 겨우 숨 쉬고 있다
마치 나처럼
빛바래고 시들어가는 몸
이 밤하늘 별들을 닮아
출근길에 나선다
내 몸도 저 별처럼
빛바래고 시들어간다 해도
누군가의 새벽을 밝히는
한 돌봄노동자의
이름 모를 별빛 같은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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