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배운태 (울산동구노인요양원지회장)
등록일 : 2026.03.22

개나리 꽃잎.png.jpg

 

아침 햇살은
먹구름에 가려지고
아침 이슬은 풀잎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게 안간힘을 다한다

 

도로가에는
갓 난 새싹을 피운
노란 개나리 꽃잎이
아기처럼 방긋 웃고 있다

 

그 강인한 생명력을 닮은
노조 사무실은
몇 달간 방치되어
물리치료실 물품을 쌓아둔 창고가 되었다

 

좁은 공간에서
바닥부터 쓸고 닦고
아파오는 허리는
몸을 꼿꼿이 세우고,
긴 숨을 몰아 쉬며
맑아지는 공기 한 모금에
상쾌함을 마신다

 

어렵게 만든 이 공간
관리를 하지 않으면
벌레들의 집,
먼지 쌓인 노조 간판이 되리니

 

계절이 와도
저절로 피는 개나리는 없다

 

그러나

 

추위와 매연 속에서도
노란빛을 잃지 않는 그 강인함을
사람들은 잊고,
하찮게 여기지만

 

우리가 지켜야 할 진짜 개나리는

 

불굴의 생명력이다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교양

차마고도에서 중국을 생각하다

2026.04.01

교양

[서평] 인간은 어떻게 '시간의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시간 불평등>

2026.03.22

교양

[노동시] 겨울을 견뎌낸 노란 새싹

2026.03.22

교양

[노동시] 흰 머리카락

2026.03.22

연재

신동숙(17) 만주를 장악하라! 러시아와 일본의 각축장 만주   - 독립을 위해 순국한 안 의사와 통일을 염원하다 목숨을 잃은 남편의 뜻은 같다 -

:사람을 찾아서(4·9통일열사 도예종의 아내 신동숙)

2026.03.19

교양

죽은 나뭇가지를 줍는 것이 절도라는 산림 소유자들에 맞서 가난한 민중의 권리를 강력 옹호하다

[역사로 쉽게 읽는 맑스주의] 1강​

2026.03.10

연재

신동숙(16) 영·일·미제국 식민통치 수단 치외법권과 영사재판권 자주통일을 외쳤던 도예종과 4·9통일열사

: 사람을 찾아서(4·9통일열사 도예종의 아내 신동숙)

2026.02.24

교양

[책소개 ] 혼돈과 절망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 승리의 새시대로!

맑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 신좌파 다원주의 이데올로기 비판

2026.02.13

한 편의 드라마가 비춘 동시대의 물음, 세계는 ‘태평한 해’를 부른다

2026.02.13

교양

쇼트폼 시대, 여전히 ‘문자’의 힘을 믿는다

202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