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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이슬람 국가 긴급 정상회의가 15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막을 내렸다. 정상회의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이 단결해 공동의 도전과 위협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걸프협력회의(GCC) 최고이사회 특별회의도 도하에서 열렸고, 역시 이스라엘의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ㅡ 다방면에서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 규탄
▶카타르 국왕: 이스라엘의 공격은 하마스 대표를 겨냥, 협상 파괴 목적
아랍-이슬람 국가 긴급 정상회의에서 카타르 국왕 타밈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을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운동(하마스) 협상 대표를 공격함으로써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파괴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암살하고 싶다면, 왜 그들과 협상하는가?”
타밈 국왕은 가자 분쟁이 이미 집단학살 전쟁으로 변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가자를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자 주민을 몰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대통령: 팔레스타인인 추방 계획 거부
이집트 대통령 시시도 정상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인 추방 계획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했다. 시시는 이스라엘의 통제되지 않는 행동이 갈등을 더욱 악화시키고 지역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시는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진지하고 단호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무력을 통해 안전과 주권을 얻을 수 없으며, 법과 타국의 주권을 존중해야만 안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군사적 해결과 폭력을 통한 기정사실화는 어느 쪽에도 안전을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ㅡ 아랍-이슬람 국가 긴급 정상회의 공동 성명 발표
폐회 시, 아랍-이슬람 국가 긴급 정상회의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참가국들이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에 맞서 싸울 것이며, 카타르에 대한 공격을 모든 아랍과 이슬람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타르가 이번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취하는 모든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성명은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를 옹호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며,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다시 공격하겠다는 위협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ㅡ 걸프협력회의 최고이사회 성명 발표
15일, 걸프 및 아랍 국가 협력위원회(GCC) 최고이사회 특별회의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을 논의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휴전 노력을 노골적으로 짓밟고, 국제법과 UN 헌장을 위반하며, 카타르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규탄했다.
성명은 GCC 국가의 안전은 분리될 수 없으며, 한 국가에 대한 침략은 모든 국가에 대한 침략이라고 강조했다. GCC 국가들은 카타르를 전면적으로 지원하고, 공동 방어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이사회는 국제사회가 카타르의 주권을 존중하고 민간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억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ㅡ 중동의 새로운 변화: 이스라엘이 지역 최대 불안정 요인으로 부상
이번 정상회의는 카타르에서 긴급히 열렸으며, 전문가들은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고, 중동의 판도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 최대의 불안정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보고 있다.
ㅡ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끼다
닝샤대 중국-아랍국가연구원 교수 뉴신춘: 이번 아랍-이슬람 국가 긴급 정상회의가 도하에서 열린 가장 큰 이유는 걸프 아랍 국가들, 나아가 아랍 세계와 이슬람 세계 전체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닝샤(宁夏)대학 중국-아랍국가연구원 교수 뉴신춘: 지난 2년간 가자 분쟁에서 이스라엘과 주변 여러 국가가 군사적 충돌을 겪었지만, 이전의 충돌은 주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원하는 '저항의 호' 사이에서 일어났다. 이번에는 다르다.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직접 공격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 사이에 군사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하마스 지도자가 도하뿐 아니라 이집트와 터키에서도 활동하기 때문에,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은 새로운 상황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상회의를 열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ㅡ 이스라엘이 중동 최대 불안정 요인으로 부상
▶닝샤대 중국-아랍국가연구원 교수 뉴신춘: 그동안 걸프 아랍 국가들은 이란을 최대 위협으로 여겼고,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지난 5년간 걸프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고, UAE는 이미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했고, 사우디도 국교 수립을 논의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의 도하 공격 이후, 아랍과 이슬람 세계 전체가 이스라엘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게 됐다. 이것이 중동 판도 변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ㅡ 미국 언론: 미국의 친구들은 더는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
이스라엘과 카타르는 모두 미국의 중동 지역 주요 동맹국이다. 이번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CNN은 “카타르처럼 미국과 밀접한 동맹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다면, 다음은 누구인가?”라고 질문했다. 미국 언론은 미국의 친구들이 영원히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ㅡ 이스라엘이 지역 안정의 레드라인을 넘다
▶중동 문제 전문가 오마르 라흐만: 9월 9일 이스라엘이 도하를 공격했다. 몇몇 국가들이 경종을 울렸다.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거리낌 없이 행동하며 모든 레드라인을 넘고, 지역 안정을 해치고 있다.
ㅡ 미국의 이스라엘 편향, 중동 동맹국들 배신감
▶도하 대학원 조교수 무한나드: 미군은 아직 아무 성명도 내지 않았다. 미군이 이 지역에 기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전투기가 접근한 사실을 반드시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모른다고 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안드레아스 크라스는 12일 “미국의 친구들은 영원히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카타르 공격 사건이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에게 얼마나 약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카타르의 주권을 보호할 능력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했다.
▶뉴욕타임스 전 기자 크리스 헤지스: (미국은) 이스라엘을 막을 의지도, 능력도 없다. 이스라엘 로비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다. 걸프 국가들은 매우 분노할 것이다. 미국과 동맹임에도 큰 배신을 당했기 때문이다.
ㅡ 미국의 신뢰도 ‘침식’
중동 전문가들은 가자 분쟁부터 이란 핵시설 공격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별한 관계와 이해관계가 얽혀 미국이 이스라엘의 행동을 묵인·지원하거나 직접 개입해왔다고 본다. 미국은 더 가까운 동맹 이스라엘의 ‘우선순위’ 앞에서, 동맹인 카타르의 주권을 ‘희생 가능한 대가’로 여겼다는 것이다. 이런 미국의 행보는 중동 국가들 눈에 신뢰할 수 없는 모습으로 비친다.
▶중동 문제 전문가 오마르 라흐만: 미국의 신뢰도와 안정성은 걸프 국가들 눈에 이미 침식됐다.
ㅡ 미국의 보호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전문가: 걸프 국가들은 독자적 안보 모색해야
걸프 국가들은 오랜 기간 미국이 안전을 보장해줄 것이라 여겨왔지만, 이번 이스라엘의 카타르 수도 도하 공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보호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걸프 국가들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닝샤대 중국-아랍국가연구원 교수 뉴신춘: 걸프 아랍 국가들은 앞으로 대외 관계를 다변화하고, 국제사회 다른 강대국의 지원을 모색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안보와 정치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외교, 안보, 심지어 군사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오랜 시간이 걸릴 일이며, 단번에 이룰 수는 없다.
2025-09-16
(원문보기) https://world.huanqiu.com/article/4OLNY87L6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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