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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30일, 청주 -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협력업체의 노동자들이 성과급 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원청인 SK하이닉스에 직접 교섭을 요구했다. 이번에 하청 노동자들이 SK하이닉스를 상대로 공식적으로 교섭을 요구한 것은 처음으로, 이는 반도체 업계에서 원·하청 성과 배분 갈등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신호로 보인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피앤에스로지스지회 소속 조합원 30여명은 이날 SK하이닉스 3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성과급 차별 지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피앤에스로지스는 SK하이닉스에서 생산된 반도체 제품을 경기 이천사업장 등으로 운송하는 협력업체이다.
노조는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청 노동자들이 성과 배분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수억원의 연봉과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반면 하청 노동자들에게는 500만~600만원 수준의 상생장려금만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SK하이닉스의 찬란한 성과는 하청 노동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여전히 하청 노동자들을 소모품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하청 노동자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고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SK하이닉스 측에 교섭 요구서를 제출했으며, 원청이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들은 최근 시행된 '노란봉투법'을 계기로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노사 갈등을 자극하는 양상에 주목하고 있다. 원청 노조를 넘어 협력업체 노조까지 성과 배분을 요구하며 향후 원·하청 관계와 비용 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 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하며, 노동자와 노조도 책임 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일부 조직 노동자의 과도한 요구가 전체 노동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하청 노동자들은 SK하이닉스가 원청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 같은 울타리에서 만든 성과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집회와 선전전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지역 내 다른 협력업체와 연대하여 공동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법적 대응을 통해 권리를 보호하고, 필요시 파업과 같은 강력한 수단도 고려할 것이다. 하청 노동자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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