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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금속노조 현대글로비스광주지회가 13일 오전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 남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글로비스 물류하청업체 ㈜엘에스티 노동자들의 고용·근속 승계와 체불임금 해결, 노조활동 보장을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작업중단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물류하청업체인 엘에스티는 지난 4월 30일 원청에 사업 종료를 통보했다. 그러나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에는 사전 설명이나 협의가 없었고, 근로계약 종료 여부조차 공식 통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후 현대글로비스와 업무를 이관받는 신생업체 2곳에 고용·근속 승계, 체불임금 해결,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협의를 진행해왔다. 또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고용승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장 운영에 협조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청과 신생업체들은 현재까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노조 주장이다.
이동교 금속노조 현대글로비스광주지회장은 “신규업체는 ‘우선 라인부터 돌려달라’는 요구만 했을 뿐 근로계약 체결과 고용보장,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장에는 책임 있는 관리자조차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말만 반복할 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엘에스티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하자마자 현대글로비스가 기존 위탁업무를 둘로 쪼개 신생업체에 넘겼다”며 “조합원들은 기아차 라인을 멈출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고용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10일 넘게 일해왔다”고 말했다. 또 “19일까지 고용·근속·체불임금 문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엘에스티 노동자들은 사실상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엘에스티 11년차 노동자의 기본시급은 1만980원 수준이며, 월 209시간 기준 급여도 230만 원에 미치지 못한다. 상여금과 각종 수당도 사실상 없어 잔업·특근을 포함해도 연봉이 3,5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회사가 휴업 시 법정 휴업수당 대신 무급처리와 강제 연차 사용을 반복했고, 조기출근과 중식시간 연장근로에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기휴가 역시 유급 3일만 보장되고 나머지 2일은 연차 사용을 강요받았으며, 촉탁직 노동자들에게는 명절귀향비조차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대글로비스는 업체 변경 과정에서 사실상 결정권과 영향력을 가진 원청”이라며 “고용·근속 승계와 체불임금 문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19일 신생업체가 사용자 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실질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작업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속노조는 현대모비스의 사업부 매각과 구조개편 추진을 규탄하는 총력 결의대회도 함께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대모비스가 노동자들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램프사업부 매각과 구조개편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조정이자 원청의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대모비스 자회사와 하청업체 25개 사업장, 7,301명의 조합원들이 원청교섭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보장을 위한 책임 있는 교섭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현대아이에이치엘 노동자들의 전면파업과 금속노조 공동투쟁은 특정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부품사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조합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며 “일방적 매각과 구조조정을 반드시 저지할 때까지 공동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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