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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2026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에 본격 돌입했다. 노사는 5월 13일 서울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상견례를 열고, 매주 수요일 정례적으로 교섭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노조와 의료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 측에서는 송금희 수석부위원장, 박민숙 부위원장을 비롯해 지역본부장, 전국단일조직 지부장, 현장 지부장, 전임간부 등이 자리했다.
사용자 측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 대한적십자사, 천안의료원, 충주의료원, 남원의료원, 서울시서남병원, 서울시북부병원, 서울시동부병원, 녹색병원, 신천연합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교섭의 핵심 의제로 인력 문제와 공공의료 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송금희 수석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4월 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산별교섭 요구안과 대정부 요구안을 확정했다”며 “7월 초까지 집중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건의료인력 기준 마련,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현장의 주요 의제들이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만큼, 노사가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용자 측 참석자들도 원만한 교섭과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산별교섭과 개별 현장교섭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고, 윤창규 충주의료원장은 “의료원의 운영 여건 개선과 노동환경 개선은 함께 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재승 대한적십자사 기조실장 역시 “필수 공공의료 인력을 확충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노사가 같은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는 앞으로 지방의료원, 특수목적 공공병원, 민간중소병원 등 의료기관 특성별 교섭을 병행하기로 했다. 상견례 직후 같은 장소에서는 지방의료원 특성교섭 상견례도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산별교섭 주요 요구안으로 ▲적정인력 확보 ▲상시·지속 업무 직접고용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 전환 ▲대체간호사(플로팅간호사) 운영 ▲진료지원업무 제도화에 따른 불법의료 근절 ▲공공부문 공무직·업무지원직의 동일가치노동 원칙 준수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간접고용 노동자 표준협약 도입 등을 내걸었다. 임금 부문에서는 총액 대비 6.36% 기본급 인상과 함께 2026년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1만3303원을 요구했다.
대정부 요구안도 함께 제시됐다. 노조는 ▲보건의료노동자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인력 지원 확대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원청 사용자에 대한 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 보장 ▲산별교섭 법제도화 ▲공공의료기관 총정원 확대 및 총액인건비제 예외 적용 ▲공공의료기관의 구조적 경영 위기 해소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민간병원의 공공성 강화 ▲의료돌봄 국가책임제 마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등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미 지난 4월 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교섭 요구안과 투쟁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산별 현장교섭은 5월 18일부터 시작되며, 전국 조합원들이 상경하는 산별교섭 투쟁 승리 결의대회는 6월 17일 열린다. 노조는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7월 7일 동시 쟁의조정 신청을 거쳐 7월 23일 파업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차기 산별중앙교섭은 5월 27일 오후 2시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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