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
전국노동
-
전국노동
-
전국노동
-
정치·경제
-
오피니언
-
국제소식
-
오피니언
강원지역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정당들이 쿠팡의 무급 노동 강요와 일방적 수수료 삭감, 교묘한 노조 탄압에 맞서 상설 공동대응 기구를 가동했다.
65개 단체 참여, 대책위 발족
'쿠팡 갑질 해결과 쿠팡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강원지역 대책위원회'(쿠팡갑질 강원대책위)는 22일 오전 11시 강원 춘천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대책위에는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전국택배노동조합 강원지부를 비롯해 지역 내 65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쿠팡갑질 강원대책위는 쿠팡이 2021년 과로사 방지를 위해 이뤄진 노·사·정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채, 현장 노동자들에게 계약에도 없는 무급 노동과 생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시백 공짜 노동에 수수료 삭감까지
대책위에 따르면 쿠팡은 택배노동자 위·수탁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다회용 보냉백(프레시백) 해체·정리 작업을 대가 없이 강요해 왔다. 이를 거부하는 노동자에게는 계약해지 협박과 수수료 공제 등 보복이 뒤따랐다.
여기에 사측의 일방적인 야간배송 강행과 배송 수수료 삭감안이 더해지면서 춘천지역 택배노동자 1인당 월수입이 최대 164만 원까지 증발하는 생계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원청인 쿠팡CLS는 수수료 삭감의 근거인 원청단가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해고 철회도 '꼼수'… "심문 하루 전 기습 철회"
현장 노동조합을 향한 교묘한 탄압도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춘천 하하물류에서는 프레시백 공짜 노동을 거부한 조합원 8명이 지난 1일 집단 계약해지를 당했다.
사측은 법원의 가처분 심문기일을 하루 앞두고 해지를 기습 철회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반복된 해고-철회 행태다. 노동계는 계약해지로 생계를 끊어놓은 뒤 법적 판단 직전에 처벌을 피하려는 속셈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자 권리 인정 아닌 책임 회피"
이날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 나선 김남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본부장은 "8명의 복직을 진심으로 환영하지만, 이것을 쿠팡의 선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 심문을 하루 앞두고 계약해지를 철회한 것은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책임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며, 노동자들이 스무날 넘도록 생계를 잃었고 그 고통과 불안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원지역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권혁송 전국택배노동조합 강원지부장은 "쿠팡은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미치지 않는 사이 대한민국 노동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는 괴물이 됐다"라며 "일방적 야간배송과 수수료 반 토막, 매년 이어진 삭감으로 강원지역 쿠팡 택배노동자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계약에 없는 공짜 노동 강요를 중단하고 원청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2021년 사회적 합의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당해고 당사자인 김상원 춘천 쿠팡 택배노동자도 "해고로 생계의 피를 말려놓고 책임질 순간이 오면 슬그머니 손을 털어버리는 치졸한 탄압을 반복해 왔다"라며 "더 이상 외롭게 싸우지 않고 강원지역 동지들과 함께 공짜 노동 없는 현장, 해고 위협 없는 정당한 노동을 되찾겠다"라고 밝혔다.
8월 1일 결의대회로 투쟁 본격화
쿠팡갑질 강원대책위는 당면 목표로 ▲프레시백 공짜 노동 강요 중단 ▲강원지역 쿠팡 현장 갑질 공동 대응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청 쿠팡CLS의 책임 인정 ▲2021년 사회적 합의 전면 이행 ▲원청단가 공개 등 구조 개혁을 촉구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오는 8월 1일 쿠팡 춘천모바일캠프 앞 결의대회 및 대시민 홍보선전전을 시작으로 부당 계약해지 피해보상을 위한 법률 대응과 투쟁기금 모금, 지역 여론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