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족·노동시민사회 “원청 책임 묻고 진상규명·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등록일 :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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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만도글로벌R&D센터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만도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승모 씨의 중대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원청 HL만도의 책임을 묻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는 12일 오전 만도글로벌R&D센터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에는 금속노조를 비롯해 민주노총, 노동·시민사회·종교·인권단체 등 41개 단체가 참여했다.

 

고 김승모 노동자는 지난 7월 22일 HL만도 평택공장에서 기계 설비를 수리하던 중 사망했다. 향년 28세로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또 위험의 외주화이며 또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때 이른 죽음”이라며 “원청 정규직이 수행하던 설비 유지보수 업무가 외주화되면서 위험이 하청 노동자에게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이후 생산라인 재가동 시도와 노동조합·유가족에 대한 회사의 대응을 비판하며 “납기일을 지키기 위한 생산은 계속되고 있지만 김승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온데간데없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대책위는 지난 7일 평택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사고 발생 16일 만에 이뤄졌고 본사가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늑장·꼬리 자르기식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에 나서고, 전사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 “왜 우리 아들이 만도의 희생양이 돼야 하나”

 

고 김승모 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죽는 순간까지 어떠한 안전장치도 관리자도 책임자도 없이 그 기계 속에서 비명도 못 지르고 죽었다”며 “꽃다운 28살 청춘이 아무 보호도 받지 못하고 황망하게 갔다”고 호소했다.

이어 “기술을 익히겠다고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한 젊은 청년이 왜 회사 만도의 희생양이 돼야 하느냐”며 “내 아들의 죽음이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책임으로 밝혀지고 만도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10년 전 같은 공장서 사고…위험 방치가 죽음 불러”

이현우 금속노조 만도지부장은 “고 김승모 동지는 평소처럼 출근하고 일했지만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것을 사고라고 부르지 않는다. 예견된 죽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에도 같은 공장, 비슷한 설비에서 노동자가 크게 다쳤다”며 “그동안 회사는 사람과 안전을 채우는 대신 외주와 생산 속도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 지부장은 “불법 외주와 불법파견 의혹도 드러나고 있다”며 “실질적 결정권자인 정몽원 회장이 직접 나서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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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만도글로벌R&D센터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본부장도 “이번 사고는 안전조치 없이 청년 비정규직을 위험에 방치한 원청의 책임”이라며 “원청 최고경영자에 대한 수사와 전사적 특별근로감독, 위험의 외주화 철폐를 이뤄낼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는 “한 사람의 인생의 문이 닫힌 것은 회사의 문이 닫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참혹한 일”이라며 “회사 최고책임자가 직접 유가족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출범을 계기로 만도 평택공장 중대재해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원청의 책임을 묻는 투쟁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정몽원 회장의 직접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전사적 특별근로감독, 위험의 외주화 중단과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다른 김승모가 나오지 않도록 시민사회와 노동조합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반복되는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정부와 원청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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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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