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노조파괴 위한 표적해고”…노동부에 엄정 수사·책임자 처벌 촉구
등록일 : 2026.08.11
photo_2026-08-11_14-18-17 (3).jpg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는가11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네이처이앤티 부당해고 인정에 따른  노동부 엄정 수사 촉구'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금속노조)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네이처이앤티의 정리해고를 부당해고로 인정한 가운데 금속노조가 해고자들의 즉각적인 원직 복직과 고용노동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는 11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인정 결정을 네이처이앤티가 즉시 이행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정리해고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7월 31일 금속노조가 네이처이앤티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에서 회사의 정리해고가 부당해고라는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금속노조는 회사가 경영위기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겨냥한 표적해고였다고 주장했다.

 

네이처이앤티는 지난 4월 17일 금속노조 조합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회사는 매립장 안정화 공사 등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발생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속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신규 매립장 확보를 위한 안정화 공사가 향후 수조원대 매출을 가져올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회사의 경영위기 주장을 반박했다.

 

노조는 회사가 정리해고 요건을 갖추기 위해 여러 절차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근로자대표 선정 과정에서 임원 승진을 앞둔 부장을 근로자대표로 세워 협의를 진행했다고 지적했으며, 해외 주식과 비트코인 ETF 등 고위험 투자를 계속하면서 일부 외주화를 해고 회피 노력으로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또한 회사가 해고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집중적으로 해고됐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금속노조는 “심문회의 과정에서 노조 탄압을 위해 정리해고 절차를 억지로 끼워 맞춘 정황이 드러났다”며 “경북지노위가 부당해고를 인정한 만큼 회사의 정리해고가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심문회의는 지난 7월 13일부터 세 차례 진행됐다. 금속노조는 정리해고의 경위와 절차, 회사가 주장한 경영상 위기의 실체, 해고 회피 노력, 해고 대상자 선정 기준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회사가 경영위기를 이유로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겼지만 경북지노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은 노조를 없애기 위한 정리해고가 노동위원회의 판단을 통해 부당해고로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네이처이앤티가 경북지노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더라도 해고자들을 즉시 복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와 네이처이앤티가 체결한 단체협약에는 회사가 초심 판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더라도 초심 판정을 준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금속노조는 “회사가 법기술을 앞세워 시간을 끌며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지노위 결정에 따라 해고자들을 즉시 원직에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리해고 문제는 모든 해고자가 일터로 돌아가기 전까지 해결됐다고 할 수 없다”며 “해고자 전원이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총력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대한 수사 촉구도 이어졌다. 금속노조는 정리해고 과정뿐 아니라 해고 이후 복직 투쟁 과정에서도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과정 전반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회사 경영진이 노조를 탄압할 목적으로 정리해고를 기획하고 실행했다면 관련 책임자를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hoto_2026-08-11_14-18-17.jpg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는가11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네이처이앤티 부당해고 인정에 따른  노동부 엄정 수사 촉구'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금속노조)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포항지청에 네이처이앤티의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특별근로감독 실시, 위법한 정리해고를 방지하고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억울하게 해고돼 가족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노조 파괴를 목적으로 정리해고를 기획하고 진행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기환 금속노조 포항지부 수석부지부장의 여는 발언을 시작으로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 송무근 민주노총 포항지부장의 투쟁 발언과 조하영 네이처이앤티지회 지회장의 현장 발언 등이 이어졌다.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 출범

유가족·노동시민사회 “원청 책임 묻고 진상규명·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2026.08.12

운수노동자에게 폭염은 생존 문제

공항·항만·배달·물류 노동자 폭염 실태 고발…공공운수노조, 휴식권·작업중지권 보장과 노정교섭 촉구

2026.08.11

경북지노위, 네이처이앤티 정리해고 ‘부당해고’ 인정

금속노조, “노조파괴 위한 표적해고”…노동부에 엄정 수사·책임자 처벌 촉구

2026.08.11

금속노조 울산지부 “노조 배제한 DN오토모티브 안전보건진단 중단하라”

“진단 분야·계획도 모르는 노조에 협조 요구”…노조 추천 전문가 참여와 전면 재구성 촉구

2026.08.10

"실질적 지배력 인정하고도 사용자성은 부인"…울산지노위 판정

금속노조, 법에 없는 요건 만들어 사용자성 부인한 중노위 앞 재심 촉구

2026.08.10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택시노동자 고공농성장 찾아

택시지부 “노동시간 산정 가능한 택시, 간주근로제서 제외해야”…11일 정부와 실무협의

2026.08.09

"202명 어디로 가나"…반구대병원 폐원 앞두고 장애인단체 긴급 탈시설 대책 촉구

잇단 사망사고로 9월 폐쇄되는 울산 반구대병원, "시설 돌려막기 안 돼, 탈원화 로드맵 마련하라"

2026.08.08

HL만도 본사 빠진 압수수색은 면죄부

사고 16일 만에 압수수색…노조 "본사·CSO 사무실 제외한 형식적 수사" 비판

2026.08.07

40도 살인 폭염 속, 또다시 시작된 옥탑 농성… “노동자 권익 지킨다던 노조의 ‘직장 내 괴롭힘’에 피눈물”

2026.08.06

1

금속노조 “노조법 시행 5개월, 원청은 교섭장으로 나와라”

한화오션·현대차 등 25개 원청 교섭 거부…노조 “노동부 적극 지도·감독 필요”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