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네트웍스·철도고객센터지부, 공동파업 예고…“간접고용 구조와 노동조건 차별 철폐해야”
등록일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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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가 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회사 간 말고 원청과 통합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철도노조)

 

코레일 자회사 노동자들이 자회사 간 통폐합이 아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통합을 요구하며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는 1일 오전 11시 청와대 광장 분수대 앞에서 ‘자회사 간 통합 말고, 원청과 통합하라’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근속이 반영되는 임금체계 마련과 4조 2교대제 시행, 명절상여금과 복지 차별 해소, 정년과 식대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다.

 

두 지부는 지난 6월부터 임금·현안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되면서 쟁의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8월 25~27일 진행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투표율 83.3%, 찬성률 86.7%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20년 일해도 신규 입사자와 기본급 같아”

 

김종호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쟁의대책위원장은 코레일이 역무를 비롯한 철도업무를 자회사에 위탁하면서 현장 노동자들이 역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고 있지만, 임금과 복지에서는 원청 노동자와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의 기본급이 근속과 관계없이 216만원으로 동일한 임금체계를 문제로 들었다. 장기간 일한 노동자의 숙련과 경력이 임금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호 쟁의대책위원장은 “20년 가까이 일한 노동자와 신규 입사자의 기본급이 같은 임금구조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며 “숙련과 경력을 인정하는 임금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측이 임금 인상과 교대제 개선 요구에 대해 재원 부족과 철도공사·정부 승인을 이유로 거부하면서도, 자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복지와 차별 문제까지 자회사 통합 이후로 미루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노동자들은 자회사끼리 조직을 합치는 방식만으로는 간접고용에 따른 고용불안과 노동조건 차별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철도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의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해 원청인 한국철도공사가 직접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다.

 

“식대·정년까지 차별…회사는 책임을 미뤄”

 

철도고객센터의 노동조건 차별 문제도 지적됐다.

조지현 철도고객센터지부 쟁의대책위원장은 같은 회사 안에서도 노동시간과 직군에 따라 식대와 정년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4시간 근무자로 채용된 노동자에게 식대가 지급되지 않고 있으며, 철도고객센터 노동자의 정년도 다른 사업부서보다 1년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지현 쟁의대책위원장은 “2004년에 입사해 23년째 일하고 있지만 신규 입사자와 기본급이 같다”며 “최소한 근속 1년에 2만원이라도 반영하는 임금체계를 요구했지만 회사는 정부 정책과 총인건비를 이유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KTX와 SRT 통합 이후 고객센터 업무 부담이 커졌지만 상담업무는 여전히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자들은 늘어난 업무와 노동조건 악화에 대해 철도공사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철도고객센터지부는 현재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3~4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교통약자의 명절 우선예매 기간과 파업 일정이 겹쳐 이용객 불편이 예상되지만,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요구를 회사가 계속해서 ‘권한이 없다’, ‘나중에 논의하겠다’는 말로 미루고 있다며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9월 공동파업 이어 11월 전면 총파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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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가 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회사 간 말고 원청과 통합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철도노조)

 

두 지부는 정부가 추진하는 자회사 통합 역시 노동자의 고용형태와 처우, 책임 주체를 중심에 놓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8월 통합대의원대회에서 원청과의 통합을 요구하기로 결정했으며, 조합원 총회를 통해 쟁의행위도 가결했다. 정부와 철도공사가 요구를 외면할 경우 쟁의행위를 포함한 투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철도고객센터지부는 9월 3~4일 총파업에 이어 코레일네트웍스지부·철도고객센터지부·코레일관광개발지부와 함께 9월 15일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21~23일 공동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10월에는 용역형 자회사 문제와 철도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알리는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11월에는 전면 총파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노동자들은 자회사 통합 이후에도 공동투쟁을 이어가며 근속급 도입과 4조 2교대제 시행, 복지·정년 차별 해소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철도는 국민의 안전과 이동을 책임지는 공공서비스”라며 “철도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의 고용과 노동조건 역시 공공적 책임 아래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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