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철학
  • : 제4장 인식의 본질과 과정(6)
김정호 (울산함성 편집위원)
등록일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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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과학 활동과 철학 연구에서 진리 문제는 항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는 "나는 나의 스승을 사랑하지만 진리를 더 사랑한다"라는 명언이 있는데, 이는 진리 추구를 모든 것보다 숭고한 정신으로 여기는 태도를 보여준다. 

 

인류혁명에서 많은 선열은 "목이 잘려도 괜찮으니, 주의가 진실되기만 하면 된다"고 외치며 용감하게 형장으로 향했는데, 이는 진리 추구를 위해 생명까지도 기꺼이 희생하는 두려움 없는 정신을 더욱 잘 보여준다. 마오쩌동 사후 1978년 중국에서 전개된 진리 기준 문제에 관한 대토론은 실사구시의 사상 노선을 재확립하고 현대 중국의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을 위한 이론적 기초를 마련했다. 이 모든 것은 진리를 탐구하고 견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말해준다.

 

ㅡ 진리의 정의와 검증 기준

 

그렇다면,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는 사상이 실제와 부합하는 진실한 도리다. 세상에는 많은 참된 도리가 있고, 또한 많은 거짓 도리도 있다. 후자는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천에 옮기면 벽에 부딪힌다. 이러한 참된 도리와 대립되는 거짓 도리를 철학에서는 ‘오류’라고 한다. 인간의 인식은 진리를 형성할 수도 있고, 오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동양 고대 철학자들은 보통 "비(非)"와 대립되는 "시(是)"를 사용하여 인식의 진실성을 표현했다. 인식의 진실성은 객관적 실제 및 그 법칙과의 부합에 달려있으며, 이것이 바로 "실사구시(實事求是)"다. 반대로, 오류는 객관적 실제 및 그 법칙과 어긋나는 인식으로, 인식 주체가 객체의 본래 모습을 왜곡하여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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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모든 진리는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 진리의 객관성과 객관적 진리는 주로 진리성을 가진 인식 속에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존재하는 객관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과학적 법칙, 학설, 이론이 진리인 이유는 그것들이 객관적 사물 및 그 발전 법칙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진리 안에는 객관적 실제와 어긋나는 주관적 요소가 포함될 수 없다.

 

ㅡ 진리의 절대성과 상대성

 

진리의 객관성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 이는 인식의 진리성을 검증하는 기준인 실천 역시 객관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인식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기준은 오직 실천뿐이며, 서로 다른 사람이나 계급의 이익, 소망, 선호와 혐오, 의지 등을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다른 사람이나 계급은 각자 다른 진리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특정한 문제와 대상에 관해서는 진리는 오직 하나일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바로 객관적 사물 및 그 법칙과 부합하는 인식이다.

 

진리가 객관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진리 문제에 있어서 유물론이다. 진리의 발전 과정과 사람들이 그것을 인식하고 파악하는 정도에 관해서 말하자면, 진리는 또한 절대적이면서 상대적이다. 이는 진리 문제에 있어서 변증법이다. 모든 진리는 객관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절대성과 상대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진리는 객관적 진리이면서 동시에 절대적 진리와 상대적 진리의 통일체다.

 

진리의 절대성 또는 절대성을 가진 진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첫째, 모든 진리는 주관과 객관의 부합을 나타내며, 모두 어떤 사람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객관적 내용을 포함하고, 모두 오류와 원칙적인 경계를 가지며, 모두 뒤집힐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진리가 될 수 없으며, 이 점은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객관적 진리를 인정하는 것은 곧 절대적 진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둘째, 인간의 인식은 그 본성상 무한히 발전하는 객관 세계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으며, 인식이 한 걸음 전진할 때마다 무한히 발전하는 객관 세계에 접근하게 되는데, 이 점 역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세계의 인식 가능성을 인정하고, 인간이 무한히 발전하는 객관 세계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곧 절대적 진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진리의 상대성 또는 상대성을 가진 진리는 사람들이 특정 조건에서 객관적 과정 및 그 발전 법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항상 한계가 있고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객관 세계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떤 진리성을 가진 인식도 그 일부분이나 단편에 대한 올바른 반영일 뿐이며, 인류가 실제로 도달한 인식은 항상 유한하다. 객관 세계는 내용, 시간, 공간 모두에서 무한하지만, 사람들이 이미 얻은 올바른 인식은 그 일부분 내용에 대한 인식일 뿐이며, 또한 특정 시간과 공간 내의 인식이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역사적이며 유한하다. 세상에 아직 인식되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의 인식이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곧 상대적 진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특정 사물이나 현상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떤 진리성을 가진 인식도 해당 대상의 특정 측면, 특정 정도, 특정 수준에 대한 올바른 반영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사물에 대한 반영의 깊이는 항상 유한하며 근사적인 성질을 가진다. 우리의 인식이 더 깊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곧 상대적 진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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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절대성과 상대성

 

절대적 진리와 상대적 진리는 두 개의 진리가 아니라 동일한 진리의 두 가지 다른 속성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절대적 진리와 상대적 진리는 서로 침투하고 서로 포함하며, 상대적 진리 속에는 절대적 진리의 알갱이가 포함되어 있고,  절대적 진리는 항상 상대적 진리를 통해 표현된다. 사람들이 자연이나 사회에 대해 가지는 모든 올바른 인식은 특정 조건에서, 특정 범위 내에서, 그리고 특정 정도까지의 인식이므로 조건적이고 상대적이다. 그러나 이 특정 조건, 범위, 정도 내에서는 객관적 현실을 올바르게 반영하는 것이며, 이 한도 내에서는 영원히 뒤집힐 수 없고, 객관적 진리 체계 속에서 하나의 이동하는 요소로 보존되므로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이다. 절대와 상대는 항상 "너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관계로, 함께 생겨나고 그림자처럼 서로를 따른다. 어떤 진리든 한 가지 의미나 특정 각도에서 보면 상대적 진리이거나 상대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의미나 각도에서 보면 절대적 진리이거나 절대성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 진리와 절대적 진리는 또한 변증법적으로 전환된다. 진리는 하나의 과정이며, 인류의 인식은 상대적 진리에서 절대적 진리로 나아가고, 절대적 진리에 접근하는 끊임없는 심화 과정이다. "절대적인 전체 우주 발전 과정에서 각각의 구체적 과정의 발전은 모두 상대적이므로, 절대적 진리의 긴 강물 속에서 사람들이 각각의 특정 발전 단계에 있는 구체적 과정에 대한 인식은 단지 상대적인 진리성을 가질 뿐이다. 무수한 상대적 진리의 총합이 바로 절대적 진리다."(마오쩌동, <실천론>) 인류가 이미 얻은 어떤 진리든 절대적 진리의 ‘긴 강물’ 속의 ‘물방울’이나 "강의 일부분"이며, 무한한 절대적 진리 사슬 속의 한 고리다. 그것은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열어주는 중간 정거장이자, 상대에서 절대로 전환되는 접점이다. 무수한 상대적 진리들이 연결된 절대적 진리의 ‘긴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며, 결코 한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요약하자면, 진리의 이중성 측면에서 보면 어떤 진리든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이며, 진리의 발전 과정 측면에서 보면 어떤 진리든 상대적 진리에서 절대적 진리로 전환되는 하나의 고리다.

 

진리의 객관성, 절대성, 상대성의 통일은 진리가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적임을 보여준다. 진리의 구체성은 주관과 객관이 항상 구체적인 조건과 범위 내에서 일치함을 의미한다. 어떤 진리든 자신만의 특정 대상, 범위,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구체적 규정을 벗어나면 "단지 한 걸음만 더 나아가도, 마치 같은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처럼 보이지만, 진리는 오류로 변하게 된다."(마오쩌둥, <모순론>) 진리의 구체적 존재는 하나의 과정이다. 진리를 주체가 객체에, 주관이 객관에 끊임없이 접근해가는 것으로 사실 그대로 보고, 역사적 발전 과정으로 보는 것이지, 일단 도달하면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정지 상태로 보지 않는 것이 변증법적 유물론의 진리관과 형이상학적 진리관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ㅡ 실천: 진리를 검증하는 근본적 기준

 

진리는 주관이 객관과 부합하는 인식인데, 그렇다면 무엇을 근거로 어떤 인식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진리를 검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는 철학사에서 오랫동안 논쟁이 계속되온 문제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은 진리 기준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였다.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명확히 제시했다.

 

 "인간의 사유가 객관적 진리성을 가지는가 하는 문제는 이론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다. 인간은 실천 속에서 자신의 사유의 진리성, 즉 자신의 사유의 현실성과 힘, 자신의 사유의 차안성(此岸性)을 증명해야 한다. 실천을 떠난 사유의 현실성이나 비현실성에 관한 논쟁은 순전히 스콜라 철학적 문제일 뿐이다." (마르크스,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에 따르면, 실천, 오직 실천만이 진리를 검증하는 근본적인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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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은 진리를 검증하는 기준

 

실천이 진리를 검증하는 근본적인 기준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진리의 본성과 실천의 특징에 의해 결정된다. 진리는 주관과 객관의 부합을 나타내는 범주다. 주관과 객관이 부합하는지, 그리고 부합하는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단지 주관적 범위 내에서 맴도는 것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동시에, 객관 세계 자체도 진리를 검증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객관 세계는 주관적 인식과 객관적 현실을 대조할 수 없으므로, 어떤 인식이 객관적 진리성을 가지는지 판단할 수 없다. 인식의 진리성을 검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주관과 객관을 연결하고 소통시키는 ‘다리’, ‘연결고리’ 또는 ‘교차점’이며, 이것이 바로 사람들의 사회적 실천이다.

 

ㅡ 실천의 직접적 현실성과 사례

 

오직 실천만이 진리를 검증하는 근본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이 또한 실천 자체의 특징에 의해서 결정된다. 실천은 인식과 마찬가지로 보편성이라는 장점을 가질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현실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천의 직접적 현실성은 이중적이다. 한편으로 실천은 객관적인 물질적 활동으로, 그 자체가 직접적인 현실이다. 다른 한편으로, 실천은 직접적인 현실성을 갖지 않는 이론을 직접적인 현실로 변화시킬 수 있어, 이론이 객관적 현실과 부합하는지 그리고 부합하는 정도를 직접 검증할 수 있다. 실천의 직접적 현실성은 그것이 인식의 진리성을 검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주요 근거다.

 

실천의 직접적 현실성을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첫 번째 사례는 의학 연구와 치료의 실천이다. 의학 연구에서 새로운 약물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세워졌다고 가정해보자.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임상 시험이 진행된다. 임상 시험은 물질적 활동으로서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객관적인 과정이다. 동시에, 시험 결과를 통해 약물이 실제로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직접 검증할 수 있다. 

 

두 번째 사례는 농업과 과학적 실험이다. 특정 비료가 작물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농업 과학자들의 이론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농부가 실제로 비료를 사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은 이론을 현실로 옮기는 실천이다. 비료 사용 자체는 객관적인 물질적 활동이며, 작물의 성장 결과를 통해 비료가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이론이 현실과 부합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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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의 직접적 현실성
 

끝으로, 사회적 실험과 정책이다. 정부가 기본소득 정책이 민중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이론을 세웠다고 가정해보자.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기본소득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그 결과를 관찰한다. 기본소득 지급은 객관적인 물질적 활동으로, 실험 결과를 통해 정책이 실제로 민중의 삶의 질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할 수 있다.

 

ㅡ 실천 기준의 확정성과 불확정성

 

이처럼 실천의 직접적 현실성은 이론을 현실에서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실천은 인식의 진리성을 검증하는 객관적 기준이며, 실천은 최종적으로 반드시 인식의 진리성을 판별할 수 있다. 이것이 실천 기준의 확정성이다. 

 

그러나 실천이 인식을 검증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며,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실천은 항상 일정한 한계성을 가진다. 이런 의미에서 실천 기준은 또한 불확정적이다. 실제로, 실천 기준은 확정성과 불확정성의 통일체다. 실천은 항상 특정한 역사적 실천이므로, 진리에 대한 검증은 항상 일정한 역사적 한계성을 가진다. 동시에 역사적 조건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실천 자체도 끊임없이 발전하므로, 실천은 또한 이러한 한계성을 계속해서 돌파한다. 역사적 한계성은 실천이 진리를 검증하는 데 있어 일정한 불확정성을 가져오지만, 역사적 발전은 실천이 최종적으로 반드시 의심할 여지없이 인식의 진리성을 검증할 수 있게 한다. 실천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리 또한 끊임없이 발전한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과거 인류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을 진리로 받아들였다. 당시 천문 관측 기술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이를 통해 천동설을 검증하거나 반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는 실천이 역사적 조건에 의해 불확정성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측 기술이 발전하고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태양 중심설인 지동설이 등장했다. 이를 통해 천동설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할 수 있었고, 실천은 역사적 한계를 돌파하며 최종적으로 진리를 검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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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설과 천동설

 

또 다른 예로, 과거에는 화석연료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환경 오염이 심각해졌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당시의 기술적·사회적 조건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에 있어 큰 제약으로 작용했고, 이는 실천의 불확정성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 기술이 발전했고, 이러한 새로운 실천 방법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결국, 실천은 초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실천은 특정 시점에서는 역사적 조건에 의해 제한을 받으며, 진리를 검증하는 데 불확정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천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역사적 한계를 돌파하고, 최종적으로 진리를 확정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실천이 단순히 현재의 상황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진리를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보여준다.

 

ㅡ 논리적 증명과 실천의 관계

 

실천이 진리를 검증하는 근본적인 기준이라는 것은 진리 검증 과정에서 논리적 증명의 역할을 배제하지 않는다. 논리적 증명은 실천에 이론적 지도를 제공하며, 실천 경험을 특수한 것에서 보편적인 것으로 끌어올려 실천이 진리를 검증하는 역할을 실현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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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증명

 

이론을 검증하는 특정 실천은 항상 구체적이고 특수하지만, 이미 증명된 이론은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형식을 갖는다. 논리적 사고의 도움, 즉 특수에서 보편으로, 보편에서 특수로의 추론 과정이 없다면, 이론과 실천의 결합을 실현할 수 없고, 구체적 실천으로 어떤 이론을 충분히 증명하거나 반박할 수도 없을 것이다. 동시에, 논리적 사고는 실천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다. 인류 실천의 장기적인 발전의 역사적 경험은 사람들이 단순히 실천적 검증에만 만족하거나, 그것이 그러하다는 것만 알고 그 이유를 모르는 것에 만족할 수 없게 한다. 논리적 증명을 통해 이론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인간의 실천에 힘과 자신감을 부여해야 한다.

 

그러나 논리적 증명의 역할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실천의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논리적 증명에서 사용되는 전제, 개념, 원리, 논리 규칙 등이 객관적 현실과 완전히 부합하는지 여부는 실천 속에서 계속 검증해야 하며, 또한 실천 속에서 끊임없이 풍부해지고 발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정리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자명한 공리로 여겨져 논리적 추론의 전제로 사용되었지만, 실제로 이러한 공리들은 인간의 무수한 실천 활동을 통해 요약되고 증명된 것이다. 실천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공리들도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다. 동시에, 논리적 증명의 사고 과정과 그 결론이 올바른지 여부는 여전히 실천으로 돌아가 실천에 의해 최종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 엄격하고 과학적인 논리적 증명의 역할은 실천 검증 역할의 간접적이고 집중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논리를 존중하는 것은 실천을 존중하는 것과 모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실천을 존중하는 필연적 요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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