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쉰뎬(李迅典)/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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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베트남 청년들이 윈난성 쿤밍시에 위치한 호찌민 옛집을 방문하여 기념촬영을 하였다.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중국 공청단 중앙과 베트남 호찌민 공청단 중앙이 공동으로 윈난성 쿤밍시와 저장성 항저우시, 자싱시, 후저우시에서 베트남 청년의 중국 방문 ‘홍색 학습여행’ 중 ‘이상의 빛(理想之光)’ 학습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호찌민 공청단 중앙에서 엄선한 약 200명의 청년 선구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호찌민 옛 거주지, 중국 공산당 1차 당대회 터 등 혁명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고, 중-베 청년 대화모임 등 교류 활동에도 참여했다. 또 윈난 민족촌, 량주(良渚) 박물관 등에서 중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체험하고, 도우난(斗南) 꽃 데이터센터, 알리바바 그룹 등 기업과 전시관에서 중국식 현대화의 성과를 직접 느꼈다. 8일간의 학습 여행에서, 그들은 환구시보 기자에게 자신들의 경험과 느낌을 공유했다. [환구시보 편집자 주]

 

ㅡ 베트남 청년, 원이둬(闻一多) 선생의 의관묘 앞에서 거듭 절하다

 

올해 5월부터 공청단 중앙은 베이징, 상하이, 광둥, 광시, 충칭, 윈난, 산시 등지에서 5차례 베트남 청년의 ‘홍색 학습여행’ 테마 학습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이상의 빛’ 학습캠프의 주제는 “이상 신념을 굳게 하고, 함께 발전을 도모한다”였다. 역사와 현실이 교차하는 가운데, 중-베 양국의 ‘동지+형제’ 전통적 우의는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12월 1일, 베트남 청년들은 윈난성 쿤밍에 위치한 호찌민 옛 거주지를 방문했다. 호찌민은 베트남 민주공화국의 주요 창시자이자 베트남 노동당(현 베트남공산당)의 창립자이며, 이곳은 그가 1940년 2월부터 10월까지 쿤밍에서 혁명 활동을 펼쳤던 거주지다. 베트남 호찌민 공청단 안장성(安江省) 부서기 유판우쾅은 “호찌민 주석이 쿤밍에서 혁명 활동을 하던 옛 거주지, 그가 중국어로 직접 쓴 원고와 ‘월중우의 만고장청(越中友谊,万古长青: 베트남-중국의 우정은 영원하다)’라는 8글자를 직접 보게 된 것은 정말 감동적인 홍색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이 8글자가 이번 학습여행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중-베 홍색 우정의 뿌리는 20세기 20년대 초 혁명 물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찌민은 소련에서 중국 광저우로 와서 베트남 혁명청년동지회를 설립, 베트남 초기 혁명 지도자들을 양성했다. 그는 중국에서 12년간 혁명 활동을 펼쳤으며, 항일전쟁 시기에는 연안, 쿤밍, 구이린, 충칭 등지에서 중국 공산당과 함께 싸웠다. 처음 중국을 방문한 베트남 청년들에게 호찌민 옛 거주지는 중-베가 함께 싸웠던 그 시절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항일전쟁 발발 후 베이징대, 칭화대, 난카이대가 남쪽으로 옮겨와 1937년 국립 창사(长沙) 임시대학을 결성했다가, 이듬해 쿤밍으로 이전해 국립 서남연합대학이 되었다. 이곳은 수많은 혁명 청년을 배출했는데, 서남연합대학 박물관도 이번 학습의 중요한 코스였다. 도착하자마자, 여러 베트남 청년들이 알록달록한 낙엽을 주워 사진을 찍었다. 그들은 “베트남은 기후 탓에 나뭇잎이 늘 초록색인데, 이런 낙엽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기자가 보니, 한 베트남 청년이 원이둬 선생 의관묘 앞에서 멈춰 두 손을 모아 거듭 절했다. 통역에 따르면, 원이둬의 이야기는 베트남 교과서에도 실려 있으며, 혁명 신념과 용자에 대한 존경은 국경을 초월한다.

 

베트남 칭화성(清化省) 기관·기업 청년위원회 서기 응우옌 티 메이는 서남연합대학 박물관 견학 후 “서남연합대 학생들은 전쟁과 궁핍 속에서도 교육과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지식이 민족의 미래를 지키는 힘이라는 신념을 지켰다. 이는 호찌민 주석이 중국에서 혁명 활동을 하던 과정과 매우 닮았다. 이상 신념에 대한 굳은 의지와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이 공통적”이라고 말했다.

 

ㅡ 역사와 현실을 잇는 ‘붉은 여행’

 

쿤밍에서 자싱(嘉兴)까지, ‘홍색’ 맥락이 여행 전체에 스며들었다. 남호(南湖) 유람선 앞에서, 베트남 린동성(林同省) 기층 청년 간부 덩 응우옌 하이덩(邓阮海登)은 “이곳은 역사의 전환점”이라며, 그가 느낀 ‘홍선(红船) 정신’은 “용기와 개척의 상징”이고,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새로운 길을 찾는 의지”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치총국 군대 도서관의 쩐옥주잉은 “홍선 정신은 도전 극복, 장기 목표 달성의 의지이자, 국가 발전에 헌신하고 책임지는 정신”이라고 봤다.

 

자싱 대학 ‘초심극장’에서 베트남 청년들은 중국의 창작 홍색 연극 ‘초심’을 관람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 연극이 끝나고 ‘인터내셔널가’가 울려 퍼지자, 중-베 청년 모두가 일어나 박수치며 함께 합창했다. 이상과 신념에 대한 공감은 언어·국적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베트남 호찌민 공청단 중앙 청소년부 부부장 레하이롱은 자싱대 연설에서 “이번 ‘홍색 학습여행’에서 본 것, 들은 것, 직접 탐구한 이야기는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경험은 양국 청년의 우의를 지키고 심화하는 책임감을 키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6일, 베트남 청년들이 저장성 후저우시에 위치한 지리( 吉利)창싱 자동차 부품 주식회사를 방문했다.png.jpg
12월 6일, 베트남 청년들이 저장성 후저우시에 위치한 지리( 吉利)창싱 자동차 부품 주식회사를 방문했다.

 

ㅡ “꽃에도 신분증이 있다니, 정말인가요?”

 

혁명 유적지 방문이 역사 회고라면, 기업과 전시관 견학은 베트남 청년들에게 상상 초월의 현대 중국을 보여줬다. 쿤밍 도우난 꽃 데이터센터에서는 커다란 전자 스크린에 장미 한 송이의 품종, 산지, 개화시기, 재배 농민 이름까지 모든 정보가 공개됐다. “꽃에도 신분증이 있다니 정말인가요?” 한 베트남 청년은 통역에게 몇 번이나 확인했다. 유판우쾅은 “중국의 최근 변화와 혁신, 과학기술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AI, 5G, 녹색에너지, 양자기술, 슈퍼컴퓨터 분야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저장 항저우의 알리바바 글로벌 본사 방문에서는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방문자센터의 투명한 유리 돔 아래, 250개 회의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모습은 활기찬 미니 도시 같았다. 베트남 Viettel 직원 응우옌 티 팡잉은 “알리바바의 발전사를 듣고, 우리 Viettel의 창업 이야기가 떠올랐다. 알리바바는 호숫가 오두막에서 열정 넘치는 청년들이 시작했고, Viettel도 1989년 하노이 한 골목 평집에서 10명으로 출발했다. 두 나라, 두 기업이지만, ‘헌신, 혁신, 조국을 위한 봉사’라는 정신은 같다”고 말했다.

 

‘작은 집’에서 ‘큰 돔’으로 성장한 이야기는 베트남 청년들에게 중국의 발전 경험을 더 가깝게 느끼게 했다. 그들은 ‘중국이 무엇을 잘했는가, 베트남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시작했다. 이는 베트남이 ‘개혁·개방’ 심화 단계에 접어든 현실적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베트남 상공연합회 청년위원회 서기 응우옌 진청은 “중국의 재생에너지, 리튬배터리, 희토류 가공, 스마트 전기차, 녹색 도시 생태 시스템을 배워 베트남에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대성공자동차 조립기사 레후이황은 “중국의 성공 비결은 대·중·소기업 간 긴밀한 연결에 있다. 이는 베트남이 산업·부품 국산화, 공급망 협력 강화에 참고할 만하다. 또 중국인은 직업교육, 기술훈련, 규율 관리에 집중하는데, 정확·엄격·규율이 제품 품질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녹색 전환도 협력의 주요 관심사다. 베트남 The Greenmart 매니저 응우옌 황안캉은 베트남 순환농업 사례를 공유하며, IoT 작물 모니터링, 중국 ‘타오바오촌’ 전자상거래, 폐기물 자원화 기술, 농촌 청년 교류 포럼 등 4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베트남은 2050년 넷제로, 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운다. 공동의 약속이 협력 방향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하띤성 간부 장후이난은 “저장성에서 본 중국의 기술 발전이 인상적이었다. 생활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모습은 우리가 연구·참고할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기술·산업생태·거버넌스까지, 베트남 청년들은 이제 ‘중국이 왜 빠르게 발전했는가’의 구조적 원인을 깊이 탐구하며, 자국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ㅡ  “중-베 청년의 가치관은 매우 닮았다: 팀워크 중시, 국가 건설에 열정, 새로운 지식에 대한 탐구욕”

 

12월 5일, 자싱 대학에서 열린 ‘이상의 빛’ 중-베 청년 연설회에서 베트남 변변성(奠边省) 소수민족 청년 간부 록반롱의 연설이 감동을 줬다. 그는 “내가 자란 땅에서는 단결과 우애 정신이 지금도 우리를 키우며, 공동 가치와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베 협력 방안으로 ① 혁신·디지털 협력, 청년 대상 창업·스마트농업·생태관광 교류 및 문화유산 디지털화 플랫폼 구축 ② 이론·문화의 지속적 교류, 청년 사상·문화 사절단 프로그램 추진을 제안했다.

 

베트남 응에안성(乂安省) 당정기관 청년위원회 서기 응우옌 박준잉은 “베트남 청년은 생산·공정·설비와 밀접하게 연결돼 효율·품질 압박을 받는다. 이런 환경이 자율성, 전문성, 극복 의지, 학습력을 키운다”며, 중-베 청년이 기술혁신에서 함께 배우고, 협력하며, 이상을 굳게 지켜야 한다고 했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 청년위원회 서기 레시꽁장은 농촌 청년 대표로서, 베트남 태원성(太原省) 청년이 디지털 기술로 약초를 재배해 ‘OCOP’ 3성 인증을 받거나, 광의성(广义省) 청년이 첨단기술로 건강한 버섯을 생산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중-베 청년은 팀워크 중시, 국가 건설 열정, 새로운 지식 탐구욕 등 가치관이 매우 닮았다”고 말했다.

 

저장이공대의 대화모임에서 베트남 노이쩌우성 조국전선위원회 부주석 겸 청년위원회 서기 허득해는 “귀국 후 가장 생생한 방식으로 중국에서 본 것, 느낀 것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특히 윈난의 문화융합과 저장의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청년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중-베 언어 교류 그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약 200명의 베트남 청년—공무원, 기업인, 엔지니어, 미디어인—이 붉은 유전자와 발전 경험을 배우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그들은 발로 우정을 측정하고, 마음으로 중국의 힘을 느꼈다. 베트남 청년들은 질문들을 품고 왔고, 생각을 가득 안고 돌아갔다. 그들이 본 중국은 입체적이고 다면적이었다. 이는 단순한 역사 회고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청춘의 약속이었다.

 

2025-12/11

(원문보기) https://world.huanqiu.com/article/4PUVZwZuc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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