静者为王的江湖(블로거)/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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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실질적 지도자인  원로원 주석  훈센.

 

2025년에 세 번의 대규모 분쟁이 있었는데, 각각 인도-파키스탄 분쟁, 태국-캄보디아 분쟁, 이란-이스라엘 분쟁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좋은 징조가 아니다. 전쟁의 불길이 이미 아태 지역까지 번지고 있으며, 이는 아태 각국에 큰 시험이자, 누군가가 아태의 평화를 깨뜨리려는 세력이 뒤에서 계속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태국-캄보디아 분쟁이다. 놀라운 네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모두 캄보디아에 불리하며, 특히 훈센 총리가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들이다.

 

ㅡ 첫째: 태국-캄보디아 분쟁이 가장 먼저 재점화된 것

 

올해 세 분쟁을 위험도나 갈등의 크기로 순위를 매긴다면, 태국-캄보디아 분쟁은 가장 아래에 놓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란-이스라엘이나 인도-파키스탄 분쟁이 더 먼저 재점화될 거라 예상했다.

 

태국-캄보디아의 갈등은 겨우 손바닥만 한 영토 문제이고, 뒤에는 중국이 강하게 중재하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 모두 아세안 회원국이고, 인도처럼 '대국의 꿈'도 없다. 평화롭게 사는 게 더 낫지 않은가?

 

그런데 거의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태국-캄보디아 분쟁이 가장 먼저 다시 불붙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널리 알려진 이유는 캄보디아의 ‘전자 사기’(전기통신 사기)로 인해 태국이 분노했고, 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태국은 관광업에 크게 의존하는데, 관광객들이 태국에 와서 실종되거나 캄보디아로 납치되는 사례가 발생하자,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었다.

 

캄보디아의 전자사기는 미얀마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미얀마는 지역 가문이나 군벌이 뒤에서 지원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오히려 이런 세력들을 소탕하는 데 협조적이다. 반면 캄보디아는 정부가 개입하고, 일부 국회의원이나 심지어 훈센 가문이 보호세력 역할을 한다는 소문도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영토 갈등에 경제 갈등까지 겹치면서 분쟁이 재발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7월의 태국-캄보디아 분쟁 당시에는 양측 모두 큰 충돌 없이, 일종의 '선'만 긋고, 곧바로 중재가 이뤄졌다.

 

반면 인도-파키스탄, 이란-이스라엘은 정말 치열하게 싸워서, 어느 한쪽이 확실히 피해를 입은 뒤에야 중재가 성공했다.

 

태국-캄보디아 분쟁은 그런 정도의 피해가 없었기에, 불씨가 남아 있다가 작은 자극에도 다시 폭발한 것이다.

결국 이번 전쟁의 책임은 캄보디아, 특히 훈센에게 더 크다. 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건 좋지만, 사악한 산업인 전자 사기에 의존한 것은 잘못이다.

 

결국 전쟁을 불러왔고, 고통을 받는 건 양국의 평범한 민중들이다.

 

ㅡ 둘째: 캄보디아가 완전히 고립될 줄은 몰랐다.

 

보통 분쟁이 터지면, 양측 뒤에는 여러 지지 세력이 명확하게 혹은 암암리에 서게 된다.

 

예를 들어 인도-파키스탄 분쟁이 시작되면, 파키스탄 뒤에는 중국, 터키 등이 확실히 서고, 인도 뒤에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이스라엘, 심지어 이란까지도 암암리에 지지한다.

 

이란-이스라엘 분쟁도 마찬가지다. 이란 뒤에는 파키스탄, 러시아, 북한 등이 있고, 이스라엘 뒤에는 미국, 유럽, 일본, 심지어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 수니파 국가들도 은근히 지원한다.

 

이번 태국-캄보디아 분쟁은 세계 각국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태국이 일방적으로 캄보디아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태국이 F16 전투기를 계속 출격시켜 캄보디아를 폭격한다면, 인도-파키스탄 분쟁 때는 파키스탄이 F16을 띄울 수 없었다. 결국 중국의 J-10 전투기가 프랑스 라팔기를 격추했다. 이것은 미국의 태도가 아니겠는가?

 

또 아세안의 경우, 7월 태국-캄보디아 분쟁 때는 아세안 의장국 말레이시아가 중국을 바로 불러 중재에 나섰다. 그런데 이번엔 말로만 중재할 뿐 실질적 행동은 없다.

 

캄보디아가 완전히 고립된 이유는, 전자사기로 아세안 여러 나라에 피해를 준 것뿐 아니라, 첫 번째 분쟁 때 훈센의 행동 때문이다.

 

훈센은 태국 총리 페통탄과의 사적인 전화 녹음을 공개해서, 평화를 원하던 페통탄 총리를 빠르게 사임하게 만들었다!

 

태국 전총리.png
페통탄

 

이건 중대한 금기다. 누가 훈센과 중재를 하려고 하겠는가? 혹시라도 말 한마디 잘못하면 또 녹음이 공개될까 두려워 다들 피하게 된다.

 

훈센은 이런 뒤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수단이 과연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결국 캄보디아는 완전히 고립됐고, 태국의 일방적 공격을 받으면서도 아무도 실질적으로 도와주지 않는다.

 

ㅡ 셋째: 태국이 이렇게 강경할 줄은 몰랐다.

 

캄보디아는 분명히 태국과 싸워 이길 수 없는데도, 처음엔 훈센이 매우 강경하게 나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트럼프는 마치 삼국지의 장수 여포처럼 "나는 싸움을 좋아하지 않지만, 싸움은 잘 끝낸다"(여포의 말)고 주장하며, 이미 7~8번의 전쟁을 중재했다!

 

그중에는 첫 번째 태국-캄보디아 분쟁도 포함된다. 트럼프는 심지어 아세안(말레이시아)과 중국의 공로도 자기 것으로 돌리며, 10월 말레이시아 방문 시, 태국과 캄보디아를 불러 자신의 면전에서 휴전 협정에 서명하게 했다.

 

아마 훈센은 트럼프가 당대 최고의 중재자라 믿었기에, 태국과 싸워도 트럼프가 중재해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중재에 나설 것이라 믿었다.

 

아마 대다수도 훈센처럼 생각했을 것이다. 트럼프가 나서면 다 해결된다고.

 

실제로 훈센이 버티기 힘들다고 느끼자, 12월 11일 캄보디아 정보 장관을 통해 태국에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며 대화로 해결하자고 했다.

 

트럼프는 바로 정보를 받아 12월 12일 "이미 양측에 전화했고, 휴전에 합의했다!"고 자신 있게 발표했다.

 

그런데 태국이 즉각 "누가 그랬냐? 나는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고, 계속 싸울 거다!"라고 반박했다.

 

이렇게 태국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줄은 훈센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예상 못했다. 미국이 만능이 아니고, 트럼프도 완벽한 중재자가 아니다. 훈센은 정말 깊이 반성해야 한다.

 

ㅡ 넷째: 피해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이번 분쟁으로 양국 수십만 명이 피난했고, 많은 인프라가 파괴됐다. 특히 캄보디아의 피해가 더 크다.

 

예를 들어, 태국군 발표(12월 16일)에 따르면, 캄보디아군은 181명이 전사했고, 500명 이상이 부상해 총 700명가량 피해를 입었다. 그 중에는 캄보디아 중장급 부사령관도 있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12월 15일까지 캄보디아에서 40만 명이 집을 떠났고, 12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여성 약 20.8만 명, 어린이 약 9.6만 명이 포함됐다. 피난처에 물자가 부족해 63세 노인이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이 멈추길 바란다"며 울먹였다.

 

이 모든 상황에서 태국도 반성해야겠지만, 캄보디아, 즉 훈센이 더 깊이 반성해야 한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2025-12-19

(원문보기) https://baijiahao.baidu.com/s?id=1851649616175095967&wfr=spider&for=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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