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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사진=민중의소리)

 

울산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참여한 '택배노동자 과로방지를 위한 울산지역 공동 기자회견'이 1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속도보다 생명의 사회로'라는 슬로건 아래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ㅡ"심야·휴일 배송 규제해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9월 출범한 '속도보다 생명' 사회적 대화 기구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초심야시간(0~5시) 배송 제한과 주간 연속근무제 도입을 핵심 방안으로 제안했다. 택배노조 측은 이러한 제안이 '새벽배송 폐지안'으로 왜곡되고 있다며 오해를 바로잡고자 했다. 

 

"쿠팡의 택배업 진출로 촉발된 '로켓배송', '심야배송', '365일 배송'은 택배사 간의 무한한 속도 경쟁을 불러왔습니다. 이 살인적인 속도 경쟁은 심야 및 주 7일 배송을 확산시키며 택배노동자들을 과로사로 내몰고 있습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울산지부 김기홍 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ㅡ 3차 사회적 합의 촉구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1, 2차 사회적 합의가 '분류작업 해방'과 '노동시간 규제'라는 성과를 거두었다면, 3차 사회적 합의는 이윤을 위해 속도를 강요하고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야 배송'과 '365일 배송'이라는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최용규 본부장은 "소비자의 '편의'와 산업의 '발전'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생명'의 희생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택배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고, '수입 감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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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장면

 

ㅡ 사회적 대화 기구 현황


한편, 지난 9월 26일 출범한 '속도보다 생명' 사회적 대화 기구에는 여당, 정부, 화주, 소비자, 택배사, 택배노동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 기구는 심야 배송에 대한 공적 규제, 주7일-365일 배송에 따른 택배노동자 건강권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택배노조 측은 "정작 논의되어야 할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 문제는 외면당하고 있으며, 책임 있게 나서야 할 쿠팡은 논란의 뒤에 숨어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울산지부,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정의당 울산시당, 조국혁신당 울산시당, 진보당 울산시당 등 32개 단체가 참여했다.

 

참가 단체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택배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과도한 속도 경쟁을 반대하며, '속도보다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요구한다"며 "쿠팡을 비롯한 모든 택배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노동자의 생명 보호를 위한 3차 사회적 합의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가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속도 경쟁을 중단시키고 지속 가능한 산업 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나아가 속도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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