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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이 28일 울산 현대자동차 본관 정문 앞에서 ‘원청교섭 불응 현대차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현대자동차의 교섭 거부를 규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그린푸드·자동차판매연대 등 원하청 노동자와 울산지부 확대간부 등 약 700명이 참석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3월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등 10개 지회 조합원 1,675명이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원청교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등 3개 지회 조합원 1,292명도 현대글로비스 측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양사는 “사용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 4월 현대차를 상대로 교섭 요구 사실 미공고 시정 신청을 제기했으며, 관련 심문회의가 오는 6월 1일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현대글로비스 하청 노동자들이 수차례 교섭 일정을 공지했지만 원청 측은 모두 불참했다고 밝혔다.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 원청교섭 요구 인원 2만1천 명 가운데 1만6천 명이 현대차그룹 계열 노동자”라며 “현대차가 계속 교섭을 외면한다면 7월 총파업에 이어 8월, 9월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울산지회 배윤자 지회장은 “20여 년 동안 임금과 성과금이 사실상 현대차 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돼 왔다”며 “이제 와서 원청 사용자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말했다. 이어 식당 개선공사 과정에서 현장 노동자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여성 노동자 샤워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윤상섭 지회장은 “현대차는 생산관리·보전·식당·보안·판매 등 수많은 업무를 외주화했지만 실제 노동조건과 작업환경은 직접 통제해 왔다”며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현대차가 직접 교섭에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자동차판매연대지회 김선영 지회장은 현대차 판매노동자들이 정규직에서 특수고용 비정규직으로 전환된 과정을 설명하며 “입사부터 퇴사, 업무지시와 판매수수료까지 모두 현대차가 결정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설립 이후 대리점 폐업과 고용승계 거부로 집단 해고가 이어졌다”며 정부의 엄정 대응을 요구했다.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김미옥 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자동화·로봇화 계획이 하청 노동자들의 고용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지회장은 “개별 사업장 투쟁만으로는 거대한 현대차 자본에 맞설 수 없다”며 “총파업과 공동투쟁으로 원청을 교섭 테이블에 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보안지회 박진현 지회장도 “현대차는 임금·인원·안전관리·계약 해지까지 실질적으로 결정하면서도 사용자성을 부인하고 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현대차뿐 아니라 한화오션, 동희오토, 포스코 등 다른 원청 대기업들도 지방노동위원회의 교섭 결정에 불복하고 있다며, 개정 노조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 대한 정부 책임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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