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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침 8시, 대구광역시 동구 이노밸리로 345의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 농성장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이른 시각부터 분주했다.
전날 밤 지킴이를 맡았던 손호만 동지와 교대한 활동가들이 천막 주변을 정돈하며 난방 기기를 점검하고, 현수막과 분향소 주변을 살폈다.
정철효 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8시 출근 선전전이 시작됐다. ‘이주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지 말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천막 안에는 운영가이드가 적힌 소박한 안내지가 붙어 있고, 한켠에는 고 뚜안 노동자의 영정사진이 자리했다.
영정 옆에는 그가 추락 전 친구들과 나눈 마지막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함께 붙어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이 위치한 대구 혁신도시는 병무청, 식약청, 교육학술정보원 등 여러 정부 기관이 모여 있는 신행정지구다. 점심 무렵(12시) 장준호 동지가 진행한 선전전에는 출입국업무를 보러 온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며 분향 행렬에 동참했다.
오후 2시부터는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대경목정평) 주최로 추모기도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헌화하며 “이주노동자의 죽음이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다짐했다.
뚜안 노동자의 부친은 직접 귤을 사와 아이의 영정 앞에 올렸고, 금속거통고지회 장연주 동지는 직접 만든 꽃다발과 함께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작은 천막 안팎에는 고인을 향한 애도와 분노, 그리고 연대의 마음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

이 농성은 단순 추모를 넘어, 정부의 강제 단속과 출입국관리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폭로하는 장이다.
법무부 산하 출입국 관리 체계가 이주노동자의 체류·노동조건 실태를 충분히 점검하지 못하고, 인권보호 장치 또한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등록 체류자를 ‘단속 대상’으로만 취급하는 현실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겪는 위험과 생활고는 방치되고 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정책의 이름 아래 반복되는 죽음을 막기 위해, 고 뚜안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정부의 책임 규명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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