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597_133379_4248.jpg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청와대분회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관저 인근에서 청와대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 해결 촉구
1박 2일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청와대 개방 시기 청와대에서 일하다가 정권 교체 이후 집단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 보장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1박 2일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청와대분회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가 약속한 ‘모범 사용자’ 역할을 청와대 비정규직 문제부터 실천하라”며 직접적인 책임과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시기 청와대 개방 이후 설립된 청와대재단과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고용된 노동자들이다. 관람 안내, 방호, 미화, 조경 등 청와대 운영에 필수적인 상시·지속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와 함께 관람 사업이 중단되면서 올해 1월 1일부로 전원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

 

노조는 “3년 동안 청와대의 일상적 운영을 책임져 온 노동자들이 ‘용도를 다했다’는 이유로 거리로 내몰렸다”며 “이는 명백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집단 해고”라고 규정했다.

 

AA1TNm0U.jpg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청와대분회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관저 인근에서
청와대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 해결 촉구 1박 2일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우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청와대분회 분회장은 “1년 전 이곳에서 은박지를 덮고 비와 눈을 맞아가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다”며 “국가가 모범 사용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이재명 정부를 선택했지만, 돌아온 것은 ‘나가라’는 통보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3년간 성심성의껏 일해온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직접 듣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내 업무를 맡았던 정산호 조합원은 “청와대 비정규직 해고 사태는 정부의 ‘집안 문제’”라며 “노동의 가치를 존중한다면 가장 상징적인 공간인 청와대에서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상시·지속 업무의 정규직 채용 원칙’이 현장에서 실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종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던 노동자들이 정권 교체 이후 가장 먼저 해고됐다”며 “이것이 우리가 꿈꿨던 정의로운 사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 최소한의 권리”라고 밝혔다.

 

이날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7시 촛불 문화제를 열고, 침낭과 은박이불에 의지한 채 관저 인근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9일 아침 대통령 출근 시간에 맞춰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며 직접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photo_2026-01-10_07-03-58.jpg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청와대분회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관저 인근에서
청와대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 해결 촉구 1박 2일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조는 청와대 관람 사업 재개 시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할 것과, 재개가 어려울 경우 정부가 책임지고 대체 고용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1박 2일 농성 이후에도 다음 주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매일 아침 고용 보장 촉구 선전전을 이어가며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대통령이 일하는 공간에서 벌어진 비정규직 집단 해고는 노동 존엄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청와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야말로 이재명 정부가 말해온 ‘노동 존중’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시민사회, 美 베네수엘라 공격 규탄…광화문서 미 대사관까지 행진

“국제법 짓밟은 주권 유린…트럼프 규탄”

2026.01.10

대구 출입국 앞 58일 농성 해단

“사과는 받았으나, 진실과 책임을 향한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2026.01.10

화물 안전운임제, 다시 시행

“도로 위 모든 시민의 안전벨트” 화물노동자 투쟁의 성과

2026.01.10

청와대 해고 비정규직, 대통령 관저 인근 1박 2일 농성 돌입

2026.01.10

민주노총, “자원강탈·정권교체 노린 전쟁범죄 규탄”

미 제국주의 베네수엘라 침공 중단 촉구…전국·국제 연대 행동 예고

2026.01.08

코레일네트웍스 비정규직 임금 8.3% 인상

30일 농성·22일 단식 끝에 “투쟁과 연대가 만든 승리”

2026.01.07

“법으로 보장한 하청 노동자의 원청 교섭권, 시행령이 봉쇄한다”

노조법 시행령 개정에 맞서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는 노동자 농성

2026.01.07

노조 만들자 계약해지…한국GM, 하청노동자 120명 집단해고

“노조법 2조 무력화 시도, 명백한 보복성 해고”

2026.01.07

“노조 만들었다고 120명 집단해고”

한국GM 세종물류센터 하청노동자들, 본사 앞 무기한 농성 돌입

2026.01.06

한화오션 원·하청 상생협력 선포식…“생색내기 아닌 진정성 있으려면 하청노조와 단체교섭부터”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