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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17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휴가 전 막판 집중교섭 끝에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후속 차종 추진 등을 담은 합의안이 마련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2일 열린 17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번 교섭은 산업은행과 한국지엠의 10년 협약 종료를 앞두고 진행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닌 한국지엠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교섭으로 규정해 왔다.
실제로 노사는 잠정합의 직전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지엠지부는 21일 열린 16차 교섭에서 회사가 미래 발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며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당시 노조는 "돈 몇 푼을 더 받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없는 안정적인 일터를 만들기 위한 투쟁"이라며 회사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이후 이어진 17차 교섭에서 노사는 후속 차종 추진 계획을 교섭안에 반영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2천원 인상과 성과급 1,500만원 지급이 담겼다. 미래 발전 전망과 관련해서는 현재 생산 차량의 후속 차종을 2027년 3분기 이내 최종 확정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현재 생산 중인 9B 프로그램의 후속 모델인 '9BXX-2 프로그램'이 한국지엠 기술연구개발법인(GMTCK)에서 글로벌 차량 개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은 교섭 마무리 발언에서 "회사가 제시한 안에 만족하는 교섭대표는 없다"며 "이번 잠정합의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판단 아래 어렵게 도출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합의안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기존과는 다른 더 큰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며 "모든 책임과 파장은 회사가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부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잠정합의안 도출에 따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모든 쟁의행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확대간부 합동회의를 열어 교섭 결과를 공유한 뒤, 27일 후반조와 28일 전반조 총회를 개최해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지부는 "부평과 창원공장 노동자들은 끊임없는 구조조정 속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을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정적인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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