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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녹색 산업, 실버 경제는 한중 경제협력의 신흥 분야를 대표하며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하며, 본 기사의 ‘환구원탁대화’에서는 세 명의 학자를 초청해 관련 주제를 논의했다[환구시보 편집자 주]
[참석자]
* 샤오치(肖茜): 칭화대 인공지능 국제 거버넌스 연구원 부원장
* 멍웨밍(孟月明): 랴오닝 사회과학원 동북아 연구소 소장
* 훙융(洪勇): 중국 상무부 연구원 부연구원
ㅡ 인공지능 분야에서 '공동 이익의 파이' 키우기
샤오치(肖茜)
전 세계 과학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외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배경 속에서, 인공지능은 산업구조와 경제성장 방식을 재편하는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 한중 양국에게 인공지능 협력 심화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산업 논리에 부합하고 양측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는 필연적 선택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한중이 인공지능 영역에서 "공동이익 케이크"를 더 키우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견고한 기반을 갖추어 가야 한다.
첫째, 전략적 상호신뢰로, 고위급 지도자들이 인공지능 협력을 위한 신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인공지능은 일반적인 기술 협력과 달리 뚜렷한 전략적 특성을 가지며, 그것은 장기적 투자, 데이터 요소, 산업 안보 및 거버넌스 규칙 등 여러 층위와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협력 기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는 정치적 상호신뢰와 고위급 지도에 달려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은 녹색산업, 실버경제와 함께 중점 협력 방향 중 하나로 명확히 언급되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즉 한중 양국의 신흥 기술 영역 협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상호이익과 공동 번영을 강조하며, 정치화된 조작이 아닌 발전 지향적 접근을 중시한다. 이러한 하향식 합의는 기업, 지방, 자본 차원의 협력에 중요한 제도적 보장을 제공한다.
실제로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주기가 길고, 투자가 크며, 수익에 불확실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안정적인 정책 환경과 명확한 정치적 지원이 없다면 기업들이 장기적 협력 의지를 형성하기가 어렵다. 바로 정상들의 공감대 지도 아래 한중 인공지능 협력이 ‘가능성’에서 ‘자신감’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각 단계의 협력에 신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제공했다.
둘째, 깊은 상호 연계로, 한중 인공지능 산업의 구조적인 상호보완 우위가 있다.
한중 인공지능 협력의 또 다른 중요한 기반은 양국 산업 체인이 장기간 형성해온 깊은 상호 연계 관계이다. 양측이 "협력을 선택했다"기보다는 기존 산업 구조의 내재적 논리를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한국은 반도체 메모리, 첨단 제조, 정밀 공정 및 단말기 하드웨어 분야에서 깊은 축적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은 응용 시나리오 규모, 시스템 통합 능력, 엔지니어링 구현 속도 및 디지털 시장 규모 면에서 뚜렷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은 바로 하드웨어 능력과 응용 시나리오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러한 상호보완성은 최근 몇 년간 더욱 뚜렷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반도체 등 고기술 제품은 오랫동안 한국 수출의 핵심 품목으로, 전체 수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 주요 성장점이 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이 개발한 AI 알고리즘과 솔루션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스마트시티, 산업 인터넷 및 소비자 전자제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상호보완에 기반한 협력은 "산업체인 공급망의 깊은 상호 연계"의 현실적 모습을 보여준다.
셋째, 비즈니스 선행으로, 인공지능이 우선 협력 영역의 현실적 착안점이 되고 있다.
1월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베이징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두드러진 신호를 보냈다. 인공지능은 더 이상 선도적 논의의 주제만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추진할 현실적 협력 영역으로 명확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럼 논의와 기업 교류의 중점을 보면, 양측은 단순한 기술 경쟁보다 인공지능의 응용 가치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 제조, 공급망과 물류의 지능화, 국경 간 전자상거래와 소매의 디지털화, 의료 건강과 노인 서비스가 가장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협력 방향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응용을 통한 협력" 경로는 산업 업그레이드 수요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더 쉽게 형성할 수 있다.
넷째, 지방 연계로, 산업 생태계 차원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가와 기업 차원 외에도, 지방과 산업단지 차원의 연계가 한중 인공지능 협력의 중요한 성장점이 되고 있다. 거시적 포럼에 비해 지방 차원의 협력은 ‘실질화’를 더 강조한다. 예컨대 공동 연구개발, 테스트 검증, 응용 시범 등의 방식을 통해 협력을 실제 산업 생태계에 내재시킨다. 이는 국경 간 협력의 비용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중 인공지능 협력에 복제 가능하고 확산 가능한 실천 사례를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한중의 인공지능 협력 심화는 전략적 상호신뢰라는 정치적 기반과 산업 상호보완이라는 현실적 조건, 그리고 비즈니스와 지방 생태계의 지속적인 노력이라는 실천적 지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전 세계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배경 속에서, 인공지능은 한중에게 제로섬이 아닌, 증가분 위주의 협력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ㅡ 실버경제 ‘블루오션’,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잠재력 방출
멍위에밍(孟月明)
한중 양국의 인구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심화됨에 따라 실버경제 영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양측은 고도로 대칭적인 수요 구조를 바탕으로 협력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갈 전망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노인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양국은 유사한 인구 구조 변화에 직면해 있다. 비교해보면, 중국은 2.2억 명이 넘는 ‘실버세대’ 시장 수요를 가지고 있으며, "생존형 노후"에서 "발전형 노후 향유"로 업그레이드되는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국가는 디지털 기술의 실버 영역 응용 시나리오 확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인터넷 기업들은 모바일 결제, 소셜 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쇼핑 등의 모델을 "노인 친화적으로 개조"하여 스마트 노인 돌봄 서비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공급 측면에서 가장 완전한 제조업 산업 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부터 재활 기구까지 다양한 노인 친화적 제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다.
한국은 고령화 진행이 더 빨라 이미 2008년에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수립했으며, 그 강점은 제도적 선발자로서 상대적으로 성숙한 노인 돌봄 체계에 있다. 2025년 3월, 한국 국회는 법안을 통과시켜 향후 8년간 의무 퇴직연금 계획의 기여율을 소득의 9%에서 13%로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는데, 이는 실버산업에 안정적인 지불 보장과 시장 수요를 제공한다. 과학기술 혁신 측면에서 한국 정부는 "인공지능+노인 돌봄"을 중점 발전 방향으로 지정했는데, Hyodol 노인 감정 상호작용 동반자 로봇이 대표적인 사례다. 동시에 생물 제약, 고급 의료기기 등 분야의 기술 연구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
한중 양국은 실버경제 영역에서 유사한 발전 요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기술과 자원 우위를 갖추고 있다. 중국의 실버경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전문적인 노인 돌봄 서비스 인재 양성 체계를 형성하고, 양질의 성숙한 노인 돌봄 서비스와 제품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시급하다. 반면 한국의 국내시장은 상대적으로 포화 상태이며 경쟁이 치열해,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이 시급하다. 한중 양국은 실버경제 영역에서 이미 초기 협력 탐색을 시작했으며 양국은 노인 돌봄 로봇, 의료 AI 진단 등 선도적 영역에서 시범 협력을 전개할 수 있으며, 이는 관련 산업 기술 혁신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수 있다.
한중 양국이 실버경제 영역에서 심도 있고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층적인 협력 틀(프레임워크)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기업 차원에서는 양국의 노인 돌봄 기업, 과학기술 기업이 합자 기업이나 전략적 제휴를 설립하도록 장려하여 양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 산업 차원에서는 양국의 산업협회와 전문기관이 정례적인 교류를 강화하고, 스마트 노인 돌봄 제품과 서비스의 상호인정 표준을 공동으로 제정하여 협력 비용을 낮춰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양국이 실버경제 협력을 양자 경제무역 협력 프레임워크에 포함시키고, 관련 제품과 서비스 무역에 편의화 조치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제도적 상호 학습 측면에서 한중 양국은 장기요양보험 운영 모델, 노인 돌봄 기관 관리 등급 표준, 스마트 노인 돌봄 데이터 인터페이스 규범 등에 대해 심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진행할 수 있고, 이는 기업의 국가 간 발전에 제도적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자본과 연구개발 결합 측면에서 양국은 특별 기금을 설립하여 양국 기업, 연구기관의 실버경제 영역 공동 연구개발과 혁신을 지원할 수 있다. 양국은 실버 장비 제조 제품 측면에서 내장형 산업체인 공동 구축을 형성하고, 디지털화 역량 강화와 스마트 노인 돌봄 측면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탐색할 수 있다. 양국 기업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커뮤니티 네트워크 및 방대한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하여 서로의 성숙한 실버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으며, 한국 건강기능식품 기업과 중국 체인 약국의 국경 간 협력도 기대할 만하다. 비자 면제 등의 정책을 통한 실질적 협력 심화는 양방향 실버 여행 거주 열기를 상승시킬 것이다.
한중 기업은 손을 잡고 협력하여 노인 돌봄과 관리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설립하고, 공동으로 노인 돌봄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의 경험을 결합하여 제3국 시장을 위한 고성능 대비 가격이 우수한 노인 돌봄 종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양국의 실버경제 영역 제품, 서비스 및 솔루션을 동남아시아 등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지역으로 확장하여 상호보완적 이점을 활용하고 상생 협력을 실현할 수 있다. 중국의 방대한 시장이 한국의 선진 경험과 만나고, 양국의 혁신적 지혜가 서로 맞닿을 때 더욱 활력 있고 지속 가능한 실버경제 협력 그림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서서히 펼쳐질 것이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조교수 양천도 본 글 작성에 기여했음)
ㅡ 녹색산업 협력,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시장을 향해
홍용(洪勇)
전 세계적인 녹색 전환 가속화와 저탄소 발전이 각국의 공통 과제가 되는 배경 속에서, 녹색산업은 한중 경제무역 관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크고 또한 가장 확실성이 높은 협력 영역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한중 양국은 녹색산업 영역에서 단순한 경쟁 관계가 아니라, 각자 차별화되고 상호보완적인 비교우위를 형성하여 새로운 산업 업그레이드에서 양방향 역량 강화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체계 측면에서 중국의 두드러진 우위는 완전성, 규모화 및 엔지니어링 능력에 있다. 신에너지 장비, 신에너지 자동차, 태양광, 에너지 저장, 환경보호 장비 등 영역에서 중국은 이미 상류 소재, 중류 제조에서 하류 응용까지의 전체 체인 시스템을 형성했으며, 대규모 산업화와 빠른 비용 절감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 우위"는 중국이 녹색 기술을 신속하게 복제 가능하고 확산 가능한 산업 솔루션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비해 한국의 녹색산업 우위는 핵심 기술, 핵심 소재 및 정밀 제조 부문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동력 배터리 소재, 수소 에너지 핵심 부품, 반도체와 녹색 제조 융합 기술,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장비의 고급 부품 등 영역에서 한국 기업은 오랫동안 깊이 있게 연구해왔으며, 기술 축적이 깊고 제품 신뢰성과 일관성 우위가 뚜렷하다. 이러한 우위는 한국이 녹색산업 체인에서 "고부가가치 노드(결절점)"에 더 치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중은 녹색산업 체인에서 ‘정면 압박’이 아니라 뚜렷한 수직적 상호보완 구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규모화된 응용 시나리오, 시스템 통합 능력 및 완전한 제조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한국은 핵심 소재, 핵심 기술 및 고급 부품을 제공한다.
한중 녹색산업 협력은 양자 간 무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시장을 향하고 있다.
첫째, 양국 국내시장의 업그레이드 수요다. 중국은 에너지 구조조정 가속화, 새로운 전력 시스템 구축 및 제조업 녹색화 전환의 중요한 단계에 있으며, 신에너지, 에너지 절약 및 탄소 감축, 순환 경제 등 영역의 투자 수요가 장기적으로 존재한다. 한국 역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탄소 감축 제약이 엄격해지는 문제에 직면해 있어, 녹색 기술과 시스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왕성하다. 양측은 상대방 시장에서 투자자이자 기술과 제품의 중요한 보완자이기도 하다.
둘째, 제3국 시장의 협력 확장 공간이다. 동남아시아,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 지역에서 신에너지, 전기차, 녹색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현지는 보편적으로 완전한 산업 능력이 부족하다. 한중이 표준, 기술 및 프로젝트 차원에서 협력을 형성할 수 있다면, 국제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다.
셋째, 글로벌 규칙과 표준 재편에 따른 새로운 수요다. 탄소 국경 조정, 녹색 공급망 심사 등 규칙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단순히 저비용 우위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한중이 녹색 인증, 탄소 관리, 녹색 제조 표준 등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제도적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양측 산업의 글로벌 시장 내 규제 준수 능력과 협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녹색산업 제도 협력은 한중이 이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핵심이다.
발전 전략과 정책 도구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은 "탄소 중립" 목표, 녹색 금융, 산업 유도 정책 측면에서 체계적인 프레임워크를 형성했으며, 한국은 산업 기술 로드맵, 표준 제정 및 기업 국제화 측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책 소통과 규칙 대화를 강화함으로써 기업의 국경 간 투자와 협력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더 안정적인 기대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
공동 연구개발과 산업화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수소 에너지, 에너지 저장, 신형 배터리 소재, 녹색 제조 등 선도 영역에서는 단일 국가가 기술 돌파와 규모화 응용을 동시에 커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공동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시범 시나리오 공유를 통해 기술이 실험실에서 시장으로 나아가는 주기를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녹색 금융과 투자 협력 메커니즘을 탐색해야 한다. 녹색산업은 보편적으로 투자 주기가 길고 초기 위험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중은 녹색 펀드, 공동 투자,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여 위험 공유, 수익 공유를 통해 프로젝트 실행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산업체인 안전과 회복력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배경 속에서, 핵심 녹색산업체인 부문에서 더욱 안정적이고 투명한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양측 산업체계의 리스크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녹색산업 협력은 한중 무역의 중요한 성장점이다. 전통 산업에 비해 녹색산업은 장기적 목표, 제도적 안정성 및 기술 협력을 더욱 강조하며, 단기적 변동을 넘어 양자 관계의 구조적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유리하다. 상호보완적 우위, 시장 공동 개척 및 제도 협력을 통해 한중은 녹색 발전에서 상호 이익과 공동 성장을 실현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출처: 환구시보, 2026년 1월 9일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PsYIWHXI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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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벽란도 정신으로 다시 잇는 한중 협력의 항로”
이재명
1월 5일 오후 3:26 [페이스 북 게재]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님, 그리고 런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님, 존경하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인 여러분, 참으로 반갑습니다.
뜻깊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92년 한중 양국 협력의 첫 장을 열었던 이곳 조어대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다시 모여 미래 협력을 논의하게 된 점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한중 수교 이후 지난 30여 년 간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든든한 조력자로 인적·물적 교류 전반에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수교 직후 양국 지방정부간 교류는 8건에 불과했지만 재작년 기준으로 약 700건의 자매·우호 MOU 체결이 있었고, 이를 매개로 한 문화 교류와 친선 활동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양국의 교역 규모 역시 수교 당시 65억 불에서 재작년 2,729억 불로 40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2대 교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중 협력의 성과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가지지만, 대내외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양국이 상호 신뢰와 호혜의 원칙하에 협력의 흐름을 이어온 것이야말로 한중 관계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협력의 저력은 역사 속에서도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습니다.
특히 지금으로부터 900여 년 전 고려와 송나라의 교류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 중 하나였습니다.
고려의 벽란도는 국제교역의 중심지로 송나라와의 해상 교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던 항구였습니다.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나루’라는 뜻의 이름처럼 벽란도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양국의 사람과 기술, 사상과 문화가 오가던 교류의 장이었습니다.
고려는 이곳을 통해 인삼과 먹, 그리고 고려지를 송나라에 수출했고 송나라는 고려에 서적과 도자기, 차를 전하며 상호 보완적인 교역 구조를 형성했습니다.
고려의 종이인 고려지는 송나라에서 천하제일이라 불릴 만큼 그 품질을 인정받았고, 송나라의 문인들은 중요한 서적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릴 때 고려지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자면, 고려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지식과 문화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당대의 핵심 소재이자 전략 교역 품목이었습니다.
고려지 위에 필사되고 인쇄된 다양한 문헌들과 불교 경전은 다시 고려로 전달되어 학문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우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렇듯 고려와 송나라는 교역과 지식의 순환을 통해 자국의 발전과 문화적 성숙을 도모했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를 통한 교역과 교류는 중단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교류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번영, 나아가 평화 질서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할 지점도 바로 이 ‘벽란도 정신’이라 하겠습니다.
상품과 사람의 이동을 넘어 기술과 가치, 문화와 신뢰가 함께 흐르는 협력,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연결과 소통을 멈추지 않는 협력의 자세가 우리에게 꼭 필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한중 경제인 여러분!
지난해 11월 1일 경주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저는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양국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도 크게 공감했습니다.
이러한 공감대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중요합니다.
협력의 제일선에 서 계신 여러분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이제 제조업이라는 단단한 고려지 위에 서비스와 콘텐츠라는 색채와 서사를 담아 새로운 가치를 함께 써 내려가고, 그 성과가 다시 양국의 발전과 지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협력의 구조를 다시 만들 때입니다.
벽란도의 물길이 대륙과 해양을 하나로 연결했던 것처럼 오늘의 한중 협력도 산업 혁신과 안정적 공급망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잇고, 각자의 시장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협력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조업에서의 혁신과 협력입니다.
한국 정부는 제조AX, 즉 제조 전반에 AI를 접목해 기업이 기술혁신과 생산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중국 정부 또한 신질(新質) 생산력을 핵심으로 산업의 질적 전환과 고도화를 추진하며 첨단 기술과 제조업의 결합, 그리고 혁신 역량 축적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양국이 혁신을 통해서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면서도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서로의 정책과 기술을 참고하며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양국 제조업계가 직면한 녹색·디지털 전환과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더욱 활발한 문화교류입니다.
최근 양국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상호 방문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문화 탐방, K-뷰티 체험’이 중국 청년들에게 인기 높은 여행코스가 되었다고 합니다. ‘금요일 퇴근 후 상하이 여행’은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행이 되었습니다.
이는 관광의 확대를 넘어 서로의 서비스와 문화를 가깝게 체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콘텐츠, 게임, 공연, 문화 플랫폼 등 생활 서비스 전반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서비스와 콘텐츠 분야 협력은 기업 간 신뢰를 쌓고 제조업과 소비재 투자, 신시장 개척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연결 고리이기도 합니다.
양국 정부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위해 속도를 내기로 한 만큼 기업 간 협력에도 의미 있는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중 경제인 여러분,
‘물을 건너는 데는 배가 필요하지만, 배를 띄울지는 사람이 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한중 협력의 배를 띄워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정부도 양국 기업이 협력의 항로를 넓혀가는데 필요한 제도와 환경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역사로부터 이어져 온 ‘벽란도 정신’을 바탕으로, 상품과 사람, 그리고 문화 교류의 돛을 달고 황해의 바람과 파도를 함께 가로질러 나가시기 바랍니다.
좋은 이웃은 천만금을 주고서라도 얻을 수 없을 만큼 귀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이 바로 그 천만금보다 귀한 서로의 이웃입니다.
진심으로 소망하건데 그 좋은 친구를 저 멀리 가서 찾지 말고,시 주석님의 말씀대로 이사갈 수 없는 이웃, 뗄레야 뗄 수 없는 한국과 중국에서 서로 찾으십시오.
한국과 중국은 이미 오랜 시간 그 가치를 함께 증명해 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소중한 이웃으로서의 관계를 한층 더 심화하고 새로운 항로를 함께 그려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들이 그 선구자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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