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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금속노조는, 부실한 안전보건 관리 체계가 부른 현대제철 포항공장 중대재해 사망사고 ‘쇳물에 쓰러진 청년 노동자! 현대제철 규탄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14일 오후 1시16분께 현대제철 포항공장 대형 제강공장 100톤 제강 전기로 로체 링에서 작업 중이던 20대 기간제 계약직 노동자 한 명이 10미터 아래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떨어져 사망하는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대 계약직인 재해자는 2023년 하반기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현대제철 포항 2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포항 2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3개월 전 포항 1공장으로 근무지가 바뀌었다. 사고 당일 쇳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해당 공정은 전기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공정으로, 찌꺼기 온도가 1,400도가 넘으니 당시 슬래그 포트 내부는 비워낸 상태였지만 내부 온도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는 "재해자가 하던 작업은 고소작업중으로, 고소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추락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해야 하지만 추락에 대비한 안전대책은 서류상에만 있었으며,  작업 표준서 등을 보면 안전고리를 체결하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작업자들은 작업 속도와 현장의 구조상 안전고리를 체결할 수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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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 포항공장 쇳물 찌꺼기 포트

 

노조는 “현대제철 자본이 재해자가 일하던 작업 현장이 추락 위험이 있는 곳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사측은 추락에 대비한 어떠한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며, “작업 표준서와 위험성 평가서를 보면 전기로 로체 링 위에서 작업할 때 추락 위험이 있다며 안전고리를 체결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지만 안전고리를 체결할 때 다른 위험에 노출되고 작업에 방해가 되는 구조 등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개선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은 위험을 알고도 위험 속에 노동자를 방치한 현대제철 자본의 탐욕이다”라고 현대제철 자본을 규탄했다. 

현대제철(인천, 당진, 포항공장)에서는 2010년 이후 5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에만 벌써 6명이 사망했다. 

 

2024년 12월 당진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가스 배관을 점검하다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2025년 2월에는 당진공장코크스 건식 소화 설비인 CDQ3 호기 공사 현장에서 현대로템의 하청노동자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2024년 2월 인천공장에서는 폐기물 처리 수조 내부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30대 근로자가 가스에 질식해 사망하고, 다른 작업자 6명도 의식장애와 호흡 곤란 등의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2023년 12월에도 당진공장에서 50대 하청업체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가 있었다. 지난 2022년 3월에도 근로자가 금속을 녹이는 대형 용기에 추락해 사망했고, 같은 달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도 한 근로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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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현대제철 서강현 대표이사는 처벌받지 않고 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사측이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하여 인명피해가 나면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명백히 안전보건 조치를 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망사고다. 반드시 법에 따라 현대제철 자본을 처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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