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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레스센터 청소 노동자들이 단체협약 승계를 거부하는 용역업체와 책임을 회피하는 원청 한국언론진흥재단을 규탄하며 24시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프레스센터분회는 12일 “원청은 회피하고, 용역은 먹튀하고, 결국 청소노동자들이 매년 고통과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층 로비에서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언론재단은 매년 조달청 입찰을 통해 용역업체를 바꿔 청소관리를 맡기고 있다. 그 결과 프레스센터 청소노동자들은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매년 새로 입사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년 신입사원’ 신세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연차 가산이나 퇴직금 산정 등에서의 불이익은 물론,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기도 어려운 구조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분회는 “애써 만들어온 임금협약·단체협약이 매해 새 용역업체로 바뀔 때마다 무효가 될 위험에 처한다”며 “새 업체가 단체협상 승계를 거부할 때마다 투쟁으로 맞섰고, 해가 바뀌면 또 같은 싸움을 반복해 왔다”고 호소했다.
올해 계약을 체결한 ㈜채운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체협약 조항을 재검토하자는 이유로 협상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회는 “채운이 연말 계약 만료 시점까지 버티며 청소노동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비판하며 “노조가 어렵게 쟁취한 단체협약을 한 번 양보하면 향후 모든 업체가 이를 빌미로 후퇴를 요구할 것이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노동자들은 원청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무책임한 태도에도 분노하고 있다. 분회는 “여러 차례 면담 요청과 공문 발송, 국정감사 질의에도 재단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1년 단위 용역계약 구조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손솔 진보당 의원은 “공공부문 민간위탁 노동자들은 업체 변경 때마다 불안에 시달린다”며 “언론재단은 공공기관으로서 노동자 처우 개선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프레스센터 청소노동자들은 “언론의 중심에서 일하는 우리는 해마다 같은 고통을 겪는다”며 “고령의 여성노동자들이 더 이상 로비 바닥에서 한뎃잠을 자지 않도록 언론재단이 원청으로서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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