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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55주기를 맞은 11월 13일, 서울 도심에서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외치는 현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비롯해 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 사무금융노조, 라이더유니온 등 각계 노동조합과 특수고용·비정규 노동자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열사의 뜻을 잇는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호정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은 “55년 전 전태일 열사가 외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외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늘도 수많은 노동자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조차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특수고용, 플랫폼, 간접고용 등 이름만 다를 뿐 노동의 현실은 여전히 착취다. 서울에서부터 다시 싸움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현장 발언에 나선 비정규직·특수고용노동자들은 불안정한 노동조건과 기본권 침해의 실태를 증언했다. 한 플랫폼 배달노동자는 “우리는 회사가 시키는 대로 일하지만, 법적으로는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제2의 전태일이 살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55년 전 평화시장 청년 전태일이 외친 절규를 잊지 않겠다”며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의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모든 노동자가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거리로 이동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동기본권 쟁취 서울 실천 선전전’을 전개했다. 전단과 발언을 통해 “전태일이 바친 목숨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며 “55년이 지난 오늘, 그 정신으로 다시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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