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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성과금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분노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2월 1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정문 앞에서 “원청이 직접 교섭에 나서라”며 대규모 결의대회로 맞섰다.
현대차 사상최대 실적, 비정규직엔 ‘반쪽짜리 성과금’
전국금속노동조합과 현대자동차 간접고용 비정규직 8개 지회는 12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정문 앞에서 ‘현대차 원청교섭 촉구·비정규직 차별철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울산·전주·아산·남양의 현대차 사내하청지회, 현대그린푸드 3개 지회, 울산 보안지회가 함께했다.
지회에 따르면 현대차 하청노동자들의 올해 성과금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됐다. 기아차 하청노동자들이 기본급 300%에 600만 원을 더한 금액을 성과금으로 받은 반면,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별도의 기준 없이 대폭 줄어든 금액을 통보받았다.
현대차는 개정 노조법 시행을 앞두고 “성과금과 임금 인상은 하청업체가 도급비 안에서 자체 결정할 일”이라며 기존의 성과급 가이드라인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측은 “이는 명백히 원청의 사용자성(使用者性)을 회피하려는 꼼수”라고 분노했다.
“진짜 사장 현대차의 꼼수, 비정규직은 찌꺼기가 아니다”
결의문에서 8개 지회는 “그동안 현대차는 비정규직의 임금과 성과금 기준을 사실상 직접 정해왔다”며 “개정 노조법을 앞두고 이를 도급업체에 떠넘기는 것은 원청 책임을 지우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아산사내하청지회 백명일 지회장은 현장에서 “현대차는 기술력으로가 아니라 비정규직의 피와 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며 “누구는 만 원, 누구는 삼천 원씩 성과급을 나누는 것은 노동의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불법파견 소송 노동자들을 해고로 보복하고, 정년퇴직 공정을 비정규직으로 채우는 현대차의 행태는 악덕기업의 전형”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남양비정규직지회 이인배 지회장 역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본은 ‘비정규직’이라는 현대판 노예제도를 만들어냈다”며 “30년 투쟁의 끝에서 개정 노조법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3권을 위한 역사적 진전”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그는 “다가오는 2026년, 우리는 원청과 당당히 마주 앉아 교섭할 것”이라며 투쟁 결의를 다졌다.
“원청 교섭으로 차별의 고리를 끊자”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현대차의 원청교섭 참여 △비정규직의 고용안정 보장 △차별 없는 노동현장 실현을 요구했다. 또한 쟁의권을 확보한 지회들은 이날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비정규직들의 이번 투쟁은 단순히 ‘성과급’ 문제를 넘어서 원청의 사용자성 회피와 간접고용 구조의 모순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 결의대회에서 나온 한 구호처럼, “현대차의 반쪽 성과급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존엄의 문제”라는 점에서다.
노조는 "원청의 책임 회피가 지속될 경우, 향후 전국적 연대투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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