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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SPC삼립 시화공장 산업재해와 관련한 특별교섭 결과를 발표했다. 노사는 작업중지권 보장과 산업재해 공동대응 체계 마련 등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지난 4월 10일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는 ▲사고 원인 조사 ▲재발방지 대책 수립 ▲피해자 지원 및 보상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특별교섭을 요청했다.
특히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19일 노동자가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바 있어, 반복되는 산재에 대한 현장 노동자들의 우려가 이어져 왔다.
노사는 4월과 5월 두 차례 특별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에는 SPC삼립 상생협력실과 안전경영실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노조 측에서는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과 SPC삼립지회 간부들이 참여했다.
교섭 결과 노사는 19일 오전 SPC삼립 시화공장 대회의실에서 한국노총 식품연맹 삼립노조와 함께 ‘노사공동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특별교섭 조인식’을 열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2026년 정기 위험성평가에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노조 공동 참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 특별교육 연내 2회 실시 ▲산업재해 발생 시 노사 간 즉시 공유 및 후속 대응 체계 구축 ▲작업중지 노동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4일 이상 업무상 재해 산재처리 원칙 재확인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회사는 “설비를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다”는 원칙이 현장에서 준수될 수 있도록, 작업중지에 나선 노동자에게 어떠한 불이익 처우도 하지 않기로 했다.
최일호 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장은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산재사고가 반복돼 왔다”며 “이번 합의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사 모두 지속적인 점검과 책임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사는 향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실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SPC삼립지회는 지난해 5월 산재 사망사고 이후 회사의 일방적 대응과 기존 노조의 소통 부재 문제 등을 계기로 출범했다. 지회가 속한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조직으로 석유화학·식품·섬유·IT·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 노동자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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