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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하청업체 노동조합들이 원·하청의 노골적인 방해를 뚫고 금속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했다. 지난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아우라노동조합과 SH M&C노동조합은 전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금속노조로의 조직형태 변경을 의결했다.
이들 하청노조는 이미 금속노조와 연석회의를 구성해 교섭창구 단일화, 공동 임금교섭, 확대간부교육, 쟁의행위 등을 함께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11월 20일, 4개월간의 교섭과 투쟁 끝에 기본급 16만 원 인상과 타결금 350만 원 지급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원청 한라시멘트와 하청업체 경영진이 조직형태 변경을 방해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노조에 따르면, “공동 임금교섭이 타결된 직후 노조가 조직형태 변경 임시총회 소집공고를 내걸자 한라시멘트 대표이사와 하청업체 사장단, 지역 협력단체장 등이 공모해 ‘자회사 설립’ 카드를 내세운 회유책을 펼쳤다”고 전했다.
29일 열린 아우라노동조합 임시총회에는 금속노조 간부들이 현장을 방문했으나, 회사 측이 물리력을 동원해 출입을 막았다.
금속노조는 단체협약에 근거해 정당한 출입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광산안전법 위반’을 이유로 2시간 동안이나 현장 진입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금속노조 관계자들의 총회 참석은 결국 무산됐다.
금속노조는 이에 대해 “한라시멘트의 조직형태 변경 방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며,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직형태 변경으로 강원 지역 내 금속노조 소속 지회는 신일정밀지회, 삼표지회, 강원지역지회(준)를 포함해 모두 5개로 늘어났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올해 3월부터 ‘강원지역 금속(제조업) 사업장 조직화 공동사업단’을 꾸려 영동·영서 지역을 아우르며 제조업 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속노조 강원지역 관계자는 “강원은 전통적 제조업 기반이 약하지만, 노동자의 권리는 업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며 “모든 노동자가 노조 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금속노조의 깃발을 높이 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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