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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해양플랜트 로드테스트 도중 플랫폼 붕괴로 선주사 감독관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금속노조는 대규모 참사 위험을 방치한 한화오션과 부실한 관리 감독을 한 노동부를 규탄하며 종합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30분,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금속노조는 “더 이상 안전을 방치한 채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라며 한화오션과 노동부를 동시에 규탄했다.
한화오션 로드테스트 중 사망사고 발생
9월 3일 오전 11시 30분경,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H1안벽 6064호(P-79) 선미 B데크 상부에서 워터백을 이용해 호즈릴(보조윈치) 로드 테스트를 하던 중 시험설비 감독을 하던 선주사 감독관 한 명이 구조물(플랫폼)이 붕괴되어 허공에 매달려 있던 중 떨어지는 낙하물에 맞아 바다로 떨어져 사망하는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조는 “사고 재해자는 한화오션 직접 노동자가 아닌 선주사 ‘페트로브라스’ 소속이었으나, 한화오션이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장 내에서 한화오션이 제작하는 해양플랜트 선박의 설비 테스트 중에 발생한 사고인 만큼 명백히 한화오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대피로 협소, 최대 4,000명 노동자 위협
사고 발생 직후 작업 중이던 4,000여 명의 노동자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지만, 모두 대피하는 데만 1시간 30분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노조는 “점심시간이 겹쳐 일부 노동자들의 이동이 있었기에 이 정도였던 것”이라며 “작업 시간에 사고가 났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조선소의 대피로는 단 3곳뿐으로, 화재나 폭발, 대규모 붕괴 등의 사고였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노동부 통영지청의 부실 대응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현장에 맞지 않는 엉뚱하고 축소된 작업 중지 범위 지정을 해 오히려 위험 상황을 초래했다. 또한, 현장 구조와 상황을 잘 아는 노조가 작업 중지 범위에 대해 요구 했지만 통영지청은 이를 무시했다.
국제 연대 성명
브라질 석유 노동자연합(FUP) 또한 성명을 통해 “노동자가 집을 떠나 노동력을 팔고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라며 사고 조사 투명성과 노조의 참여를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를 '자본의 이윤 추구가 만들어낸 중대재해'라고 규정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 ▶전면적이고 종합적인 안전대책 마련 ▶노동자 안전 확보를 위한 노조의 참여 보장 ▶노동부의 부실한 관리 감독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어 “재해 노동자가 속한 회사와 직위, 국적 등을 떠나 어떤 노동자도 이윤을 위해 생명과 안전이 침해당해서는 안 되는 원칙에 따라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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