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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입소 하면서
딸이 있었으면 여기에 안 왔다
딸자식 못 낳은 것이
내 죄라면서 하소연 하신다
마음에 들지 않는 며느리는
아들 데려가고
아들은 요양원에 두고 가고
며느리가 시켜서 두고 갔다고
욕을 한다
낯설고 긴 어두운 밤
여기저기서 불이 켜져 있고
전깃세 나간다고
이방 저방에 들어가
스위치 끄고 전기 코드 뽑고
깊은 밤 싸움이 난다
싸움을 말리는 요양보호사
아들 같다면서
새벽이 될 때까지
불 끄고 자라고 다그친다
요양원 첫날 밤을 보낸다
(※ 배운태 동지는 울산동구노인요양원에서 12째 근무하고 있는 노동시인이다. 지난해 12월 민족작가 신인상을 수상하였다ㅡ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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