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배운태 (울산노동자문예학교)
등록일 : 2025.01.10

노인요양원-2.png

 


어르신 입소 하면서
딸이 있었으면 여기에 안 왔다
딸자식 못 낳은 것이
내 죄라면서 하소연 하신다

 

마음에 들지 않는 며느리는
아들 데려가고
아들은 요양원에 두고 가고
며느리가 시켜서 두고 갔다고
욕을 한다

 

낯설고 긴 어두운 밤
여기저기서 불이 켜져 있고
전깃세 나간다고
이방 저방에 들어가
스위치 끄고 전기 코드 뽑고
깊은 밤 싸움이 난다

 

싸움을 말리는 요양보호사
아들 같다면서
새벽이 될 때까지
불 끄고 자라고 다그친다
요양원 첫날 밤을 보낸다

 

(※  배운태 동지는 울산동구노인요양원에서  12째 근무하고 있는 노동시인이다.  지난해 12월 민족작가 신인상을 수상하였다ㅡ편집자 주)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교양

[허영구의 산길순례] 둘레길2 왕의 숲길을 걸으며

2025.02.13

교양

[노동시] 이분법

2025.02.10

연재

지춘란 (35)ㅡ 4월혁명 공간의 전위조직 민민청과 통민청  

: 사람을 찾아서

2025.02.10

연재

신동숙 (1)ㅡ 4·9통일열사 도예종 선생의 사모님 신동숙 어머님을 추모하며

ㅡ 사람을 찾아서(4·9통일열사 도예종의 아내 신동숙)

2025.02.01

연재

초보자를 위한 시창작 강의(20)ㅡ 첫 장면의 중요성

2025.01.30

연재

지춘란 (34) ㅡ 6·25전쟁은 미국의 인종말살전쟁 

2025.01.26

교양

[허영구의 산길순례] 백운지맥에서 바라보는 남한강 세물머리

2025.01.20

교양

64년생,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대기 중

2025.01.10

교양

[시] 딸자식 못 낳은 죄

2025.01.10

연재

지춘란 (33회)ㅡ 비상한 국면에는 비상한 방법으로  

: 사람을 찾아서

2025.01.09